개학 연기에 단체 헌혈 '스톱'..혈액 비상

    작성 : 2020-03-09 19:07:42

    【 앵커멘트 】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혈액 수급도 갈수록 힘들어지고 있습니다.

    3~4월 개학 직후 집중되던 학생들의 단체 헌혈이 끊기면서 혈액 보유량이 바닥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박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헌혈의 집 침상 상당 수가 비어있습니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헌혈을 하기 위해 찾아오는 사람들의 발길이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 인터뷰 : 문양숙 / 헌혈의집 송정역센터 간호사
    - "현재 코로나19 사태로 인해서 헌혈자가 많이 감소하였고 혈액 수급에 어려움이 많습니다. 점차 나아가는 상황이지만 아직도 많은 시민들의 헌혈 참여가 절실한 상태입니다."

    단체 헌혈을 받기 위해 돌아다니던 헌혈버스도멈춰 섰습니다.

    일정이 없을 때는 가두캠페인이라도 해왔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시민들이 접촉을 꺼리다보니 거리로 나서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광주 전남 혈액원의 이번달 단체헌혈 목표량은 팩 단위 기준 6,400개였지만 절반을 조금 넘는 4,000여 팩에 그칠 전망입니다.

    평소 3,4월 단체헌혈의 중심이 되던 대학과 고등학교의 개학이 연기됐기 때문입니다.

    지금쯤 빼곡히 차있어야 할 4월 단체헌혈 일정판은 텅 비어 있는 상태입니다.

    ▶ 인터뷰 : 김문근 / 대학적십자사 광주전남혈액원
    - "4월로 개학과 개강이 연기되다 보니까 일정 수립이 아예 어려운 상황입니다. 그렇다 보니까 군부대라든지, 기존에 동절기에 했던 단체를 다시 하는 상황이고요."

    광주 전남의 혈액재고량은 현재 주의 단계인 3.1일분 수준.

    코로나19 여파로 단체헌혈이 감소하면서 혈액 부족 위기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kbc 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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