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광주 광산구청이 아이들에게 생태를 체험할 수 있게 한다며 만든 생태놀이터가 1년도 안돼 시설이 엉망이 됐습니다.
관리가 전혀 이뤄지지 않은데다 놀이터 바로 옆으로 대형 공사가 시작되면서 폐허로 변했습니다.
고우리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광주 광산구의 원당산 생태 놀이텁니다.
원통형 미끄럼틀 안에는 흙먼지가 쌓여 있습니다.
맞은편 시설은 잡초에 둘러싸여 있습니다.
벤치도 잡초에 묻혀 앉을 수가 없습니다.
▶ 인터뷰 : 한동민 문대승 강현욱 / 고실초등학교 4학년
- "저 길은 산으로 가는 길인줄 알아서 한번도 가본 적이 없어요"
지난해 12월 아이들에게 자연 체험 기회를 준다며 5억원을 들여 조성했지만 1년이 채 되기도 전에 페허로 변했습니다.
▶ 인터뷰 : 장쌍임 / 광주시 장덕동
- "움푹해서. 그런 장물만 채워놓고. 옛날에는 원래 원점으로 있을때는 엄청 사람들이 많았어요. "
▶ 스탠딩 : 고우리
- "생태놀이터라는 말이 무색하게 옆쪽에선 공사가 한창입니다"
올해 1월 '청소년 문화의집' 신축공사가 시작됐습니다.
생태놀이터 옆이 대형 공사판으로 변하면서 어린이들의 발길이 뚝 끊겼습니다.
▶ 싱크 : 어린이집 관계자
- "그쪽에 좀 아파트 공사같은거 하고 있더라고요. 그래서 지나가기가 좀 그렇고.."
광산구는 처음부터 건물 신축을 계획하고 있었지만 행정편의를 이유로 놀이터 조성을 강행했습니다.
▶ 싱크 : 광산구청 관계자
- "그때까지 예산을 안쓰면 예산이 없어져버리는 거라 어쩔 수 없이 먼저 지을 수 밖에 없었어요.."
취재가 시작되자 광산구는 부랴부랴 환경 정리에 나섰습니다.
광주 광산구의 엉터리 행정 탓에 혈세를 들여 만든 생태 놀이터는 제기능을 잃었습니다. KBC 고우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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