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여성들을 몰래 촬영하는 범죄가 늘면서, 수법도 갈수록 교묘하고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주택가나 아파트 단지에서 밤에 드론을 띄워, 집안 내부를 은밀하게 촬영하는 일도 늘고 있습니다. 이준호 기잡니다.
【 기자 】
가로등 불빛마저 희미해진 밤 11시,
광주의 한 원룸 밀집지역.
갑자기 굉음과 함께 소형 비행물체가
떠오릅니다.
비행물체는 다름 아닌 드론으로
원룸 2층 높이에서 한참이나 멈춰 섭니다.
▶ 싱크 : 목격자
- "계속 한 높이로만 촬영을 하고 있는 거예요. 집에 있으면 가볍게 옷을 입잖아요. 여름이기도 하고 촬영 당하고 있다는 생각이 드니까 겁도 나고 무섭기도 하고.."
▶ 스탠딩 : 이준호
- "지금 제가 서있는 원룸 창밖에는 이렇게 드론이 방 내부를 촬영하고 있는데요. 창문을 닫으면 소리가 잘 들리지 않아 몰카당하고 있다는 걸 인지하기 어렵습니다."
실제 최근 드론몰카 피해사례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인터넷엔 드론몰카 영상이 버젓이
유통되는가 하면,
한 여성은 SNS에 올린 글에서 20분 넘게
드론 몰카에 당했다며
피해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피해 신고가 잇따르자 경찰은 대대적인
드론몰카 단속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김남희 / 광주지방경찰청 여성보호계장
- "드론을 이용한 몰카사건은 성폭력법상 5년 이하의 징역이나 1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습니다. 경찰은 성적 수치심을 유발하는 몰카 사건에 대해 강력히 단속할 예정입니다."
갈수록 교묘해지고 은밀해지는 몰래카메라에
드론 몰카까지 가세하면서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kbc 이준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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