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 소홀 논란에도 개선 없는 전자발찌

    작성 : 2017-08-03 18:23:06

    【 앵커멘트 】
    전자발찌를 끊고 정신병원에서 달아난 탈북자의 행방이 사흘째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처럼 전자발찌 훼손 사건이 잇따르고 있지만, 별다른 대책은 마련되지 않으면서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김재현 기잡니다.

    【 기자 】
    지난 1일, 전자발찌를 훼손하고 달아난 50살 유 모 씨.

    초기 검거에 실패하면서 도주가 장기화 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전자발찌 훼손을 확인한 보호관찰소 담당자와 경찰이 현장에 출동했을때
    유 씨는 이미 자취를 감춘 뒤였습니다.

    ▶ 싱크 : 보호관찰소 관계자
    - "벽돌 2개를 이용해서 뭔가 기기를 사용해서 (전자발찌를) 뺐다고 생각됩니다."

    살인미수 전과에 정신질환까지 앓고 있는
    유 씨의 도주로 2차 범죄에 대한 우려와 함께
    전자발찌 관리 소홀에 대한
    질타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지난 4월에도 만취한 50대 성범죄자가
    전자발찌를 떼낸 뒤 4시간 동안
    광주 도심을 활보하면서 시민들을 놀라게
    했습니다.

    관리 책임 있는 보호관찰소는 인력난을
    호소하면서 변명만 늘어 놓습니다.

    현재 광주 보호관찰소가 관리하고 있는
    전자발찌 대상자는 120여 명.

    실제 담당 직원은 6명 뿐입니다.


    지난 2013년에는 직원 1명당 전자발찌 대상자
    13명을 관리했지만
    현재는 1명당 관리해야 할 대상자 수가
    20명으로 4년만에 50%나 늘었습니다.//

    ▶ 싱크 : 보호관찰소 관계자
    - "야간에는 이제 2명씩 근무를 해요. 그런 경우에는 귀가자들 불러야죠."

    인원 충원 요청은 예산 부족을 이유로 번번이 반려되고 있는 상황.

    전자발찌 착용자에 대한 관리 부실은
    결국 시민들의 불안감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kbc 김재현입니다.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

    많이 본 기사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