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아시아문화원이 콘텐츠 제작을 맡은 비정규직 70여 명을 한꺼번에 내보냈다는 보도 해드렸는데요.. 아시아문화전당에 자체 콘텐츠가 없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었습니다.
콘텐츠 제작 인력을 땜질식으로 운용하다 보니, 외부 작품이나 공연을 가져다 전시하는 것 밖에 할 수 없었습니다. 이형길 기잡니다.
【 기자 】
프랑스 파리에 있는 복합문화센터 퐁피둡니다.
크기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의 절반도 안되지만 상주하는 직원만 1,200명에 달합니다.
문화전당의 콘텐츠 제작과 운영을 맡고 있는 아시아문화원 정규직 수 96명의 12배가 넘는 수준입니다.
출범 당시 문화체육관광부 용역 결과
정규직 423명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지만,
기획재정부에서 대폭 줄여 현재 수준으로
출범했습니다.
▶ 싱크 : 아시아문화원 관계자
- "기획재정부가 정규직을 96명으로 배정을 했어요. 그러다보니까 나머지 인력은 결국 프로젝트사업 국고보조사업을 수행하기 위한 기간제 인력으로 사용할 수 밖에 없었고"
아시아문화원은 콘텐츠 제작 핵심 인력을
비정규직으로 뽑고 내보내는 일이 반복되는
것은 바로 정원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여기에 제 역할을 할 수 없다는 인식이 퍼지며
아시아문화원에서 일자리를 찾으려는 사람들이
크게 줄었습니다.
▶ 싱크 : 아시아문화원 직원
- "지원자들의 질이 많이 떨어졌습니다. 모집인원에 비해 비율도 그렇게 높지도 않고.."
이렇다보니 문화전당에는
지금까지 이렇다할 자체 제작 작품을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일반 컨벤션센터처럼 외부 작품이나 공연을
가져와 전시하는 데 그치고 있는 이윱니다.
▶ 인터뷰 : 이영철 / 전 아시아문화개발원장
- "단기적으로 그때그때 메꿔나가는 사업을 하면 코엑스 같은 이벤트 공간이 되는 건데, 그런 식으로 하면 거기(문화전당)를 누가 가냐 이거예요."
문화 수도 광주를 만들겠다는 당초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새정부가 시작된 만큼
아시아문화원의 전면적인 인력 확대와
개편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kbc 이형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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