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오늘도 광주의 낮기온이 35도를 넘었습니다.. 벌써 13일 째 폭염특보가 계속되면서, 사람 뿐 아니라 가축도 힘들기는 마찬가집니다.
올 여름 들어 전남에서만 벌써 19만 마리의 닭과 오리가 폐사하는 등, 축산 농가들이 더위와 힘겨운 사투를 벌이고 있습니다. 이준호 기잡니다.
【 기자 】
나주의 한 젖소 농갑니다.
30도가 넘는 불볕더위에
젖소 수십 마리가
숨을 헐떡이고 있습니다.
쉴 새 없이 돌아가는 대형 선풍기로도
열기를 몰아내는 건 역부족입니다.
더위에 지친 젖소를 위해
사료 대신 건초도 먹여보지만,
신통치 않습니다.
▶ 인터뷰 : 유동수 / 축산 농가 주인
- "(우유량이) 3백kg가 줄었습니다 여름철에 저희가 해줄 수 있는 게 안타까운 부분이 있는데 팬을 풀가동해도 온도를 낮추기 힘들어서 이 시기를 잘 극복해야.."
폭염이 괴롭기는 닭들도 마찬가지.
입을 벌린 채 거친 숨을 내쉬고 있고
일부 닭들은 선풍기에 올라 타
더위를 식히고 있습니다.
폭염 탓에
먹이 활동이나 움직임이
확연히 둔해졌습니다.
▶ 스탠딩 : 이준호
- "땀샘이 없어 더위에 약한 닭과 오리는 축사온도가 32도가 넘으면 폐사되기 시작합니다."
폭염특보가 2주 가까이 지속되면서
가축 폐사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올 여름 들어 전남지역에서만
벌써 19만 마리의 닭과 오리가 폐사했습니다.
더위로 93만 마리가 폐사했던 지난해의 피해가
되풀이 되지 않을까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 싱크 : 피해 농가
- "많이 힘들죠 그러다보니까 입추하는데도 문제가 생기고 더위에 강하다고 해서 삼계닭을 키우거든요 그래도 어렵긴 마찬가지입니다. 사람도 더우면 힘들어 하는데 닭들은 얼마나 힘들겠습니까.. "
폭염이 길어지면서
축산 농가는 물론 가축들도
더위와의 전쟁을 치르고 있습니다.
kbc이준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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