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광주 미술협회가 광주 국제 아트페어를 위탁 운영하면서, 수 억원의 정부 보조금을 쌈짓돈처럼 제멋대로 사용한 걸로 드러났습니다.
규정을 어기고 수의 계약과 꼼수 입찰을 통해, 특정업체에 일감을 몰아줬습니다. 이준호 기자의 단독 보돕니다.
【 기자 】
아트페어 운영을 맡은 광주 미술협회가
인쇄업체에 홍보물 제작을 의뢰하며
작성한 수의 계약섭니다.
계약 금액이 5천 4백만원에 이릅니다.//
행정자치부의 입찰 및 계약집행법에 따르면
2천만 원 이상은 경쟁입찰을 해야하지만
기준액 보다 두 배가 넘는 금액인데도
수의 계약을 했습니다.
이런식으로 광주 미협은 지난 2015년부터
2년 동안 모두 6건을 수의계약으로 처리했습니다.
특히 도록 제작과 홍보물 인쇄의 경우
모두 1억 3천만 원이 넘는 계약 3건을
협회장과 친분이 있는 특정 업체에 몰아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싱크 : 인쇄업체 대표
- "미술쪽들은 연륜이 오래되서 선후배들이 끌어주는 경우가 있어요. 30년 되가는데 업무상으로 하자는 없다고 봅니다."
광주 미술협회는 입찰 계약을 진행하는
과정에서도 법을 무시했습니다.
정부 보조금 사업에서 입찰할 때는 반드시
나라장터 등 정부의 전자입찰 시스템을 통해
투명하게 업체와 계약하도록 법령에 나와있습니다.
하지만 광주 미협은 홈페이지에 1억 원 상당의 부스 설치 입찰 공고를 올린 뒤
매번 한 업체에만 일감을 몰아줬습니다.
사실상 수의계약과 다름 없는 꼼수 입찰입니다.
이렇게 광주 미협은 2건의 꼼수 입찰과 6건의 수의계약으로 모두 4억 5천만 원을
제멋대로 집행했습니다.
이에 대해 광주 미술협회는 행정을 잘 몰라
벌어진 일이라면서 변명하기에 급급합니다.
▶ 싱크 : 광주 미술협회 관계자
- "상식적으로 미술하는 사람들이 뭘 알겠습니까 행정을. 좋습니다 규정이 다 있다 그래요 나중에 물어보니까 있다하지만 우선적으로 몇 사람 데려다가 급여를 주면서 운영을 해왔죠.."
▶ 스탠딩 : 이준호
- "광주미술협회가 법을 무시한 채 예산집행을 마음대로 하면서 혈세가 투입된 국제 행사가 복마전이 되고 있습니다. kbc 이준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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