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오늘 오전 천둥·번개를 동반한 거센 빗줄기에 많이들 놀라셨을 텐데요. 광주에는 시간당 최고 40㎜가 넘는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주택 침수 등 피해가 속출했는데요, 내일까지 많게는 8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보여 피해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정의진 기잡니다.
【 기자 】
집 안이 온통 아수라장입니다.
수건은 남김없이 젖었고, 쓰레받기에 양동이까지 동원됐습니다.
오늘 아침 갑자기 쏟아진 비로 화장실 하수구가 역류하면서 집 안이 물바다가 됐습니다.
▶ 싱크 : 침수 피해 시민
- "갑자기 자다 일어나서 보니까 여기에 물이 넘치더라고요"
(화면전환)
문턱을 넘어 가게 안까지 빗물이 차올랐습니다.
손 쓸 새 없이 흘러들어온 비로, 내놓은 물건들은 모두 젖어버렸습니다.
▶ 인터뷰 : 김형운 / 광주시 임동
- "물이 막 사무실로 들어와요. 그래서 나와보니까 가게에 물이 한 20㎝정도 차올랐어요. 놀래서, 당황해서 119로 신고했습니다"
지금까지 내린 비의 양은 영광 67㎜를 최고로 장성 51㎜, 광주 44.7㎜입니다.
특히 광주 도심에서는 시간당 43㎜의 물폭탄이 쏟아지면서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도로와 주택 침수, 토사 붕괴 등 20건 가까이 접수됐고, 낙뢰로 신호등이 먹통되거나 빗길에 미끄러져 차량 3대가 잇따라 충돌하는 사고도 있었습니다.
▶ 인터뷰 : 송대찬 / 차량 운전자
- "갑자기 차가 붕 뜨더니, 핸들이 조작이 안되네요. 그러더니 가드레일에 딱 가서 차가 멈추네. 처음이에요. 아, 깜짝 놀랐네"
전남 6개 시·군에 내려졌던 호우특보는 비가 소강상태에 접어들면서 해제됐습니다.
비는 내일 새벽부터 다시 쏟아지면서 최대 80㎜ 더 내릴 것으로 보여, 시설물 관리와 안전 사고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kbc 정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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