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올 장마는 지역적 편차가 크게 나타나면서, 전남 서남권 지역의 가뭄 피해가 극심했는데요.. 어젯밤부터 꽤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올해 농사를 거의 포기하다시피 했던 농가들이 뒤늦게 모내기에 나서는 등, 말 그대로 단비였지만, 완전한 해갈에는 아직 부족합니다. 이계혁 기잡니다.
【 기자 】
이앙기가 힘찬 소리를 내며 모를 심습니다.
예년 같으면 6월에 끝내야 할 모내기가
한 달이나 늦어졌습니다.
▶ 인터뷰 : 정중석 / 농민
- "포기를 한 상태였죠. 농민은 또 논을 빈 논으로 놔둘 수 없어서 지금 막바지 (모내기를) 하고 있습니다. "
<전환>
말라붙은 논이 간만에 물로 뒤덮혔습니다.
물 아래에는 갈라진 땅의 모습이 그대로 남아있어 심각했던 가뭄의 흔적을 보여줍니다.
▶ 인터뷰 : 양부섭 / 간척지 농민
- "(염도가 높아) 전에 있던 물을 씻어내리고 새 물로 바꿔줘야 하는데 그게 아직 안 되고 있거든요 "
긴 가뭄에 시달리던 전남 서남권에
제법 많은 빗줄기가 이어졌습니다.
강수량은 해남 88.4, 영암 73.5, 목포 36.1, 무안 8mm 등을 기록했습니다.
이번 비로 마름 현상 등은 어느정도 해소됐지만 모내기를 모두 끝낼 정도로 충분하지는 않습니다.
▶ 스탠딩 : 이계혁
상당량의 비가 내리기는 했지만 이곳처럼 아직 논에 물이 충분하지 못해 모내기를 못하는 곳이 부지기수입니다.
주말 휴일 다시 광주전남에 30-80mm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된 상황.
가뭄 피해 농가들은 빗줄기가 비켜가지나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습니다.
kbc 이계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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