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요즘 복숭아와 매실이 본격적인 수확 시기를 맞았지만, 농민들은 한숨부터 나옵니다.
지난 5월 쏟아진 우박에, 멀쩡한 과일을 찾기 힘든데다, 그나마 성한 것을 골라 판매에 나서도 찾는 사람이 없습니다. 이상환 기잡니다.
【 기자 】
한달 전 우박을 맞았던 복숭아 밭입니다.
수확이 한창이지만 멀쩡한 열매를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우박이 할퀸 상처에 빗물이 스며들면서
썩거나 시커멓게 변했습니다.
▶ 인터뷰 : 박재수 / 복숭아 재배농민
- "올해는 우박 피해를 입어서 성한 것이 하나도 없어요. 농촌에 살면서 어떻게 꾸려나갈 방법이 없네요. "
순천에서 생산된 천 3백 톤 중 피해 물량은
무려 9백 톤,
그나마 성한 복숭아를 골라 판매에 나서 보지만 손님들의 발길이 뚝 끊겼습니다.
▶ 인터뷰 : 김심덕 / 복숭아 재배농민
- "우박이 맞으니까 사람이 오도 않고 이렇게 앉아 있어서도 팔 수가 있어야지.."
함께 피해를 입은 매실 농가는 그나마 사정이 낫습니다.
지자체가 상처난 매실 950톤을 사료용으로
수매했지만 제값을 받진 못했습니다.
▶ 인터뷰 : 김준수 / 순천시 매실산업팀
- "피해 매실은 시장에 나가면 상품성이 없습니다. 우박 피해 농가를 돕고자 시에서 매입하게 됐습니다."
우박 피해로 1년 농사를 망친 농민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kbc 이상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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