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폭탄 피해 속출...방재시설 강화해야

    작성 : 2017-06-27 17:26:21

    【 앵커멘트 】
    반면, 전남 고흥지역에는 1시간 만에 100밀리미터가 넘는, 말 그대로 물폭탄이 쏟아졌습니다.. 이같은 국지성 호우로, 곳곳에서 피해도 속출했습니다.

    해가 갈수록 기상 이변이 심각해지고 있지만, 대비는 아직 부족하기만 합니다. 이준호 기잡니다.

    【 기자 】
    눈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굵은 빗줄기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어제 광주 광산구에
    155.5밀리미터의 비가 내렸습니다.

    함평과 고흥에서도
    각각 169.5, 165.7밀리미터의
    비가 내렸습니다.

    모두 호우 경보가 내린 곳입니다.

    특히 고흥에서는
    어제 오후 5시부터 6시까지 1시간 만에
    106밀리미터의 강수량을 기록했습니다.

    역대 시간당 최대 강수량 수치를
    단 숨에 갈아치워
    물폭탄이란 말을 실감하게 했습니다.

    ▶ 인터뷰 : 김연희 / 광주기상청 기상사무관
    - "기후변화로 인해서 국지성 호우가 자주 강하게 발생하고 있습니다. 상하층 (공기의) 불안정 대기가 정체하는 현상, 수증기 공급이 남쪽으로부터 지속적으로 유입(되면서..)"

    짧은 시간에 많은 비가
    한꺼번에 내리면서
    비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어제 오후 5시쯤 나주에서는
    77살 이 모 씨가
    갑자기 불어난 농수로에 빠져 숨졌습니다.

    고흥에서는 도로가 물에 잠기면서
    차량들이 침수 피해를 입었고,
    전남에서 주택 11채가 물에 잠겼습니다.

    ▶ 싱크 : 고흥군청 관계자
    - "(평소) 비올 때는 배수가 괜찮게 되는데 갑자기 폭우가 오니까 감당을 못하고 넘쳐버린 것 같아요. 개선이 필요한 것 같아요."

    내린 빗물이 좁은 하수구로
    빠져나가지 못하고 넘쳐 흐른 탓인데,

    하수도 시설의 용량을
    재검검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 싱크 : 토목공학 전문가
    - "집중호우나 게릴라성 호우가 예측된 빈도보다 높으니까 (재해나) 방재 이런 경향으로 봤을 때는 돈이 많이 들더라도 (용량을) 상향으로 조정해서 설계하는 게 바람직하죠."

    광주와 전남 등 내륙지역에는 내일까지 최대 60밀리미터의 국지성 호우가 내린 뒤 저녁쯤 그치겠습니다. kbc이준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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