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4대 여류 시인..담양의 송덕봉 재조명

    작성 : 2017-06-06 18:01:19

    【 앵커멘트 】
    조선시대에 흔치는 않았지만, 신사임당 같은 뛰어난 여류 시인들이 있었는데요..

    담양 출신으로, 작품을 통해 당당한 여성상을 드러내는 등 조선 4대 여류 시인으로 평가 받는 송덕봉에 대한 재조명 작업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이준호 기잡니다.


    【 기자 】
    16세기 조선시대 담양에서 태어난 송덕봉이
    남편과 주고받은 시문 모음집입니다.

    (c.g.1)
    남편이 주색에 관심이 없고
    책을 가까이 한다고 하자

    (c.g.2)
    학문과 함께 술과 음악에도
    진리가 있다고 조언하는 글로 답합니다.

    (c.g.3)
    또 관직 욕심에 고뇌하는 남편에게
    마음을 비우고 귀향하도록 권유합니다.

    관찰사를 지낸 남편을 꾸짖는 글도
    상당수 남아 있습니다.

    송덕봉의 시문에 담긴 뜻은
    당시의 한계를 넘어서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유근영 / 송덕봉 자손
    - "여성들의 순종적인 삶을 살아간 것이 아니라 개척된 여성의 어떤 개척되고 진보된 삶을 살아가는 여성이었다고 생각이 됩니다."

    송덕봉의 모습은
    현모양처의 전형을 보여준 신사임당과
    결이 다르고,
    허난설헌의 우울함과도
    차이가 있습니다.

    당당한 여성상을 추구한 송덕봉은
    칠언절구에 깊은 뜻을 담아
    조선 4대 여류 시인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안동교 / 조선대 한국보전번역센터 교수
    - "유교의 윤리와 제한된 신분의 범위 속에서 능동적으로 자기의 삶을 개척하려고 했던 여성 문인으로 기억할 수 있습니다."

    학계의 관심이 커지자
    담양군이 학술대회를 여는 등
    역사적인 인물 발굴에 발빠르게 나섰습니다.

    ▶ 인터뷰 : 윤재득 / 담양군청 문화재과 계장
    - "(송덕봉의) 문학세계를 다시 살펴보고 더 나아가 조선 4대 여류시인이라는 신사임당 황진이 그 지역과 문학적 교류를 통해서 문학사상을 더 높이 세우고자.."

    여성이란 한계를 딛고
    당당히 조선시대 시문학의 혼을 피워낸 송덕봉.

    지역사회와 학계의 재조명을 받으면서
    송덕봉의 생애와 사상이
    재평가되고 있습니다.

    kbc 이준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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