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제조업만 들어설 수 있는 산단 부지에 대기업들이 공장 대신 물류 창고를 만들어 각종 혜택을 누리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관할 구청이 시정명령을 내려도 배짱 운영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준호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국내 한 식음료 대기업이 평동산단에 지난해 1월부터 사용하고 있는 부지입니다.
2,600제곱미터 규모로 제조업 시설만 들어설 수 있는 부지입니다.
건물 안쪽으로 들어가 봤습니다.
생산 시설은 하나도 없고 음료수와 생수병만 잔뜩 쌓여있습니다.
제조업 시설이 아니라 물류 창곱니다.
▶ 싱크 : 건물관계자
- "(여기 뭐하는 곳이에요?) 여기요? 음료부지 창고에요 음료 음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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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단 내에 이 정도 크기의 물류창고 부지를 빌리려면 연간 4천만원을 내야하지만, 제조업 부지는 40% 저렴한 2천 4백만원의 임차료만 내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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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가량 싼 산업용 전기도 쓸 수 있어 연간 수 백만원을 아낄 수 있습니다.//
제조업 부지에 물류창고를 불법으로 운영하면서 그만큼 이익을 누리고 있다는 얘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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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백 미터 떨어진 중견 가전 기업이
올해 1월부터 사용하고 있는 부지도 마찬가집니다.
공장 부지지만 생산시설은 보이지 않고 버젓이 창고 바깥까지 물건들이 쌓여있습니다.
▶ 싱크 : 가전 기업 관계자
- "공사할 동안에 옮겨놓은 거고요 거기 공사가 끝나면 일부 제품이 거기로 갈 거고.."
두 곳 모두 물류 창고로 쓰고 있다는 것을 숨기기 위해 관할 구청에는 임대 계약 사실조차 알리지 않았습니다.
관할 광산구청은 뒤늦게 불법 사실을 알고도
제대로 된 조치를 하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해 5월 식음료 대기업에 한 차례 시정 명령을 내렸을 뿐 손을 놓고 있습니다 .
가전 기업에 대해서는 시정 명령조차 내리지 않았습니다.
원칙적으로 대응하면 기업 유치에 어려움이 있다는 이유에섭니다.
▶ 싱크 : 광산구청 관계자
- "기업하기 좋은 도시 1위로 선정되어서 친기업적으로 행정을 하고 서비스를 많이 하고 있는데 원칙대로 잣대 세우고 해버리면 기업들이 상당히 그런 부분이 있어요.."
기업 모시기에 혈안이 된 구청이 단속에
손을 놓고 있는 사이 대기업들의 꼼수 영업과 불법 이득 챙기기는 오늘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kbc 이준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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