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기대와 우려 속에 김영란 법이 시행된지 한 달이 됐습니다.
꺼림칙한 일은 일단 피하는 분위기 속에 떡집과 화훼업계 등은 된서리를 맞았고, 주민 화합행사도 잇따라 취소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백지훈 기잡니다.
【 기자 】하루 평균 25건의 주문을 받았던 이 꽃집의 주문 건수는 김영란법 시행 이후 4분의 1 수준으로 줄었습니다.
▶ 싱크 : 화훼업주
- "일을 해야 되는데 밍숭맹숭 몇 개 처리하고 나면 이렇게 일이 끝나니까 참 답답하죠"
떡집도 울상입니다. 연매출의 10% 이상을 차지하는 관공서 주문이 뚝 끊겼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전미란 / 떡집 운영
- "그날부터 관공서라든가 학교라든가 그런 부분이 전혀 주문도 없을뿐더러 기존에 했던 것도 취소 한다거나 그런 영향을 바로 받고 있죠"
고급 일식집과 한정식당의 사정도 비슷합니다.
일단 조심하자는 분위기 속에 마을 축제도 잇따라 취소됐습니다.
▶ 싱크 : 광주 북구청 관계자
- "좋은 취지로 축제를 개최했는데 혹시 이런 사례에 저촉돼서 경찰이라든가 불려다니고 하면 불편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올해 건 다 취소를 했습니다."
▶ 인터뷰 : 정봉현 / 전남대 경제학과 교수
- "영세업자나 소상공인이나 농축산업에 대한 경기 뿐 아니라 기업의 경기도 나빠지다 보니까 우리나라 경제가 내년에는 더 하향세인데, (김영란법이)불을 붙이는 격이 되니까 그 명분이 지금 충돌하는데"
청탁이나 인사치레 등의 접대 문화는 줄어든 분위기지만, 일부 업계는 생존의 기로에 설 만큼 찬바람을 맞고 있습니다. kbc 백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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