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계속되는 불황 속에 생활비가 없어 범죄나 사기 를 당하는 저소득층이 늘고 있습니다.
배가 고파서 먹을 것을 훔치다 강도혐의를 받아 옥살이를 할 상황까지 내몰리고 있습니다.
이준호 기잡니다.
【 기자 】
중증 장애를 안고 살아가는 58살 정 모 씨는 지난달 누구든 대출을 해준다는 신문광고를 보고 한 업체에 접근했습니다.
일자리를 구하지 못해 당장 생활비가 필요했던 정 씨는 업체에서 요구한 대로 모든 서류를 넘겼는데 알고보니 대출 사기였습니다.
▶ 인터뷰 : 대출사기 피해자
- "16년 정도 뇌출혈로 손가락도 안 움직이는데.. 일자리를 구할 수가 없어요 애들 학자금도 필요하고 기본적인 생활유지비가 필요해서.."
38살 홍 모 씨 등 일당 2명은 정 씨처럼 신용등급이 낮은 영세민들의 서류를 조작해 대부업체에서 수천만 원을 빌리게 한 뒤 이를 가로채려다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 인터뷰 : 대출사기 피의자
- "직업이 없는 상태에서 대출까지 받고 하다보니까 소득이 없지 않습니까 나갈 건 많고 그러다 보니까 그 일을.."
당장의 궁핍함을 견디지 못해 범죄자가 된 경우도 있습니다.
특정한 주거지가 없었던 75살 김 모 씨는 배고픔을 이기지 못하고 광주의 한 어린이집 냉장고에서 과일 만 원어치를 훔치다 붙잡혔습니다.
범행 과정에서 경비업체 직원에게 들킨 뒤 부엌에 있던 흉기까지 휘둘렀다가 옥살이를 할 위기에 내몰렸습니다.
▶ 스탠딩 : 이준호
- "생계가 어려운 서민들이 범죄 피해자가 되거나 가해자로 전락하는 경우가 늘고 있습니다. kbc 이준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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