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인구 감소와 자가용 이용이 늘면서, 농어촌 지역 공용버스터미널이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습니다.
매표 대금을 제때 지급하지 못하면서, 버스회사가 직접 매표 창구를 만들어 운영하는 상황까지 생겼습니다. 송도훈 기자입니다.
【 기자 】
강진 버스여객터미널입니다.
지난달 초 매표소 옆에 새로운 매표 창구가 하나 더 생겼습니다.
새 매표 창구에서는 터미널 사업자 대신 운송업체인 직원이 버스표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본래 버스표 판매는 터미널 사업자가 매표소에서 판매하고 10.5%의 수수료를 뗀 후 나머지 대금을 운송업체에 돌려주는 방식입니다.
그런데 강진 버스터미널이 운송업체에 갈 매표 대금을 3천만 원까지 밀리게 되자 운송업체가 직접 버스표 판매에 나선 겁니다.
인구감소와 자가용 이용 증가의 영향으로 농촌 공용버스터미널이 운영난을 겪으면서 벌어진 일입니다.
20년 전 하루 6천 명이 이용하던 강진터미널은 요즘 천2백 명에 그치고 있습니다.
▶ 싱크 : 강진군 교통행정팀 관계자
- "강진 터미널만 돼도 발디딜 틈이 없었거든요. 지금은 명절 때만 조금 복잡하고, 줄서고 그러지 줄 서고 그런 법이 없이 거의 한산합니다."
버스터미널 사업자들은 관련법에 규정된 대로 경영이 어려운 농촌 버스터미널에 대한 정부 지원이 필요한 시기라고 말합니다.
▶ 싱크 : 강진 버스여객터미널 관계자
- "우리 터미널 사업자도 여객자동차터미널법에 의해서 재정지원을 해야 된다. 정부나 지방자치단체도 이런 부분에 대해서 신경을 써야 할 때가 됐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승객 대기실의 낡고 구멍난 의자들이 농촌버스터미널의 어려운 실정을 대변해주는 듯 합니다.
▶ 스탠딩 : 송도훈 / sodohoo@ikbc.co.kr
- "농어촌 지역의 교통환경 변화에 따라서 이제는 버스터미널 운영사업자에 대한 재정지원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