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광주 풍영정천에서 지난 5월에 이어 물고기 수백 마리가 또 떼죽음을 당했습니다.
인근 하남산단에 있는 한 공장의 오폐수 유입이 원인으로 보입니다. 이준호 기잡니다.
【 기자 】
하얀 거품 사이로 물고기들이 배를 내놓은 채 힘겹게 숨을 쉬고 있습니다.
몸통이 하얗게 변한 물고기들이 수면 아래에 가라앉아 있습니다.
오늘 아침 6시 반쯤 광주 광산구 풍영정천에서 물고기 수백 마리가 폐사했습니다.
▶ 인터뷰 : 황의두 / 광주시 수완동
- "물이 하얗게 변하면서 거품이 일어가지고 그 안에 있는 물고기들이 다 죽었더라구요 저기 위에 올라가서 보니깐 배수관에서 (오염된) 물이 흘러내리는데 많이 걱정됩니다."
물고기는 하남산단으로 이어지는 장수천과 풍영정천이 만나는 하남교부터 월곡철교까지 2km에 걸쳐 폐사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 스탠딩 : 이준호
- "이곳에선 코를 찌르는 듯한 악취와 함께 원인을 알 수 없는 하얀색 거품이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풍영정천에서는 지난 5월에도 물고기 수백 마리가 폐사됐는데, 광주시는 이번 폐사가 오염된 물이 유입되면서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광주시 관계자
- "하남산단 어떤 사업장에서 오염물질을 배출한 것으로 추정하고, 추적중에 있고요."
광주시는 하남산단의 한 공장에서 다량의 섬유유연제 원액이 누출돼 물고기가 집단폐사된 것으로 보고 폐수 방류 등 불법 행위에 대해 조사를 할 계획입니다. kbc 이준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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