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오늘이 서른네 번째 스승의 날인데요, 일선 교사들은 일상화된 교권 추락 속에 무력감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최근엔 학부모에 의한 교권 침해까지 급증하면서 일선 학교에서 적극적인 학생 생활지도는 엄두도 못내고 있습니다. 임소영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최근 광주의 한 중학교에서 수업 중 휴대폰 사용을 막는 교사에게 폭언을 한 학생과 학부모가 특별교육 이수 징계를 받았습니다.
지난 2014년에는 중3 남학생이 수업 중 휴대폰을 사용하지 말라며 꿀밤을 때린 여교사를 두 차례나 폭행했습니다
당시 해당 교사는 임신 6개월이었습니다.
▶ 싱크 : 중학교 교사
- "사실상 그런 경험을 하다보면 그런 문제행동이 발생했을 때 그냥 피해버리려고 하는 성향이 나올 수 밖에 없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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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교권 침해로 학생이나 학부모 징계가 이뤄진 사례는 광주 136건, 전남 99건으로 모두 235건에 이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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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최근 들어 학부모에 의한 교권 침해가 전국적으로 급증하고 있는데 지난해 광주전남에서도 10건이 발생했습니다.
학부모와의 갈등을 우려해 대부분 교사들이 문제삼지 않고 지나치면서 정신적인 스트레스 또한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양동석 /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 "가슴이 두근거린다 잠을 못 잔다 식사를 못 하시고 학교를 가는 것이 두려워서 일어나기가 싫다 그 상황을 맞닥뜨리기가 힘들어서 피하려고 하시는 "
행정적 법률적 자문을 해주는 교권보호센터도 운영되고 있지만 상급기관인 교육청에 신고하는 것 자체를 부담스러워하고 있어 사실상 제 기능을 못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형석 광주봉선초등학교 교장
- "독립적인 기구에서 선생님들이 마음껏 자기의 심경을 토로하고 아픈 상처를 치유할 수 있는 그런 기관이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개인주의 성향과 학부모의 과도한 개입, 학생 인권과 교사의 학습지도권 충돌 속에 교사들의 무력감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KBC 임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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