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알린 독일 교포, 24시간 억류 뒤 강제추방

    작성 : 2016-05-13 20:50:50

    【 앵커멘트 】
    80년 당시 독일에서 5.18민주화운동을 알린 현지 교포가 인천공항에 24시간 동안 억류됐다 강제 추방됐습니다.

    '대한민국의 이익이나 공공의 안전을 해치는 행동을 할 염려가 있다'는 건데, 그 구체적인 이유에 대해서 정부는 아무런 설명없이 입을 다물고 있습니다. 정의진 기잡니다.

    【 기자 】80년 5월 광주의 참상을 알리기 위해 현지에서 최초로 5.18 진상규명 시위를 주도한 독일 교포 이종현 씨.

    현지 교민들과 함께 매년 5월이면 5.18 정신을 계승하고 기리는 오월민중제를 열어왔습니다.

    ▶ 인터뷰 : 재유럽오월민중제 준비위원
    - "오월민중제 같이 하고 광주 항쟁 났을 때 지역에서 사람들하고 같이 시위하고 그랬지요."

    오는 17일에는 광주아시아포럼의 발표자로 공식 초청됐는데, 안타깝게도 참석할 수 없게 됐습니다.

    어제 오전 인천국제공항에서 입국 절차를 밟던 중 '입국금지자'로 분류됐기 때문입니다.


    출입국관리소 측은 이 씨가 대한민국의 이익이나 공공의 안전, 사회질서 등을 해칠 염려가 있다면서 출입국관리법 11조에 근거해 입국을 불허한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이종현
    - "공항 내에 있는 아주 완전히 공항 내에 있는 호텔이죠. (정부 측에서는 설명을 뭐라고 하던가요?)설명이라고는 '원치 않는 사람이니 나가시오'라는 소리라고요"

    어떤 사유로 '입국금지자'가 됐는지도 모른 채 24시간 동안 공항에 억류됐던 이 씨는 오늘 낮 독일로 강제 추방됐습니다.

    ▶ 인터뷰 : 김양래 / 5.18기념재단 상임이사
    - "최근까지 왕래가 자유로웠기 때문에 단순히 518재단 뿐 아니라 이번 아시아포럼에 참석하는 참석자들과 같이 논의를 해서 거기에서 중의를 모아볼 생각입니다"

    재단 측은 정부의 일방적인 결정에 대해 규탄한다면서 국내외 민주인권 세력과 연대해 강력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c 정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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