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집집마다 냉장고에 남은 음식이나 식재료가 많이 있을 텐데요.
한 마을공동체가 이런 식재료를 기부받아 음식을 만들어, 어려운 이웃과 함께 나누는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백지훈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광주 매곡동 주민센터에서 음식만들기가 한창입니다.
자원봉사자들이 미역과 오이를 버무리고, 무 장아찌를 씻고, 장조림도 한솥 가득 만들었습니다
갖가지 생선에다 마늘쫑과 상추 같은 채소에 냉동 치킨너겟 등 요리재료도 다양합니다.
음식에 들어간 재료들은 모두 지역 주민 20여 명이 집에 있는 냉장고에서 가져온 겁니다.
▶ 인터뷰 : 이정희 / 맘(mam) 주부봉사단
- "집에 냉장고에 있으면 언젠가는 못 먹고 버릴 것 같아요. 그런데 음식을 만들어서 나눠먹을 수 있어서 행복하죠"
이렇게 만들어진 음식으로 주민센터를 찾은 백여 명의 어른들에게 한 끼 식사를 대접했습니다
▶ 인터뷰 : 송미숙 / 광주시 매곡동
- "먹어서 좋고, 친구도 만나서 좋고, 여러사람이 이렇게 (음식준비) 해주니 좋죠. 아주 감사해요"
또 형편이 어려운 이웃들에게 정성스럽게 만든 밑반찬들을 직접 배달했습니다.
이번 행사를 마련한 매곡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주민센터 입구에 냉장고를 설치해 수시로 음식재료를 기부받아 정기적으로 행복한 공동밥상도 마련할 예정입니다.
집 안 냉장고에 쌓여만 가던 음식 재료들이 기부를 통해 이웃을 위한 따뜻한 음식으로 만들어지면서 살 맛나는 공동체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kbc 백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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