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지역의 각 문화예술단체는 자체적으로 재원 마련이 힘들어 지자체에서 보조금을 받아 운영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문화예술단체가 보조금을 횡령하거나 각종 잡음을 일으키며 지역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습니다. 이형길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나주지역 문화예술단체가 모여 만든 나주예총입니다.
이곳에서 지난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8년간 회장을 맡아온 김 모 씨는 수 년간 보조금을 횡령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김 씨는 있지도 않은 직원을 뽑은 것처럼 속여 인건비를 착복하고 공연에 사용한다며 지원금을 받아 개인 용도로 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현재 밝혀진 횡령 금액만 5천 8백만 원에 달합니다.
▶ 싱크 : 나주 예총 관계자
- "1년에 적게는 5~6억 원, 그렇지 않으면 7~8억 원 이상의 공연을 했거든요. 공연을 하면서 참여인사를 허위로 등재해가지고.."
매년 나주 문화예술단체에 5억 원이 넘는 예산을 지원하고 있는 나주시는 지난 몇 년간 반복된 횡령을 까맣게 몰랐습니다.
단체에서 제출하는 정산서류로만 지출 내역을 확인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윤지향 / 나주시 문화예술팀장
- "사업이 완료되면 정산서를 제출하고 그 정산서에 대해 저희가 검사를 하게되고 그것이 사업계획대로 잘 추진됐다하면 완료가 됩니다."
▶ 스탠딩 : 이형길
지자체에서 운영비를 지원받는 문화예술단체의 비리와 잡음은 이번뿐이 아닙니다.
광주 시립국극단은 예술감독 선임문제로 지난해 3월부터 1년여간 물리적 충돌과 형사고소 등이 이어졌고, 광주시립발레단은 단장이 임산부에게 퇴사를 종용했다는 의혹이 일며 갈등을 빚고 있습니다.
지역의 문화예술을 활성화하기 위해 혈세를 지원받아 운영되고 있는 단체들의 심각한 도덕 불감증에 대한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kbc 이형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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