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조직적으로 은밀하게 거래되던 마약이 서민들의 일상생활 속까지 파고 들고 있습니다.
2천 명이 한꺼번에 투약할 수 있는 필로폰을
소지하거나 유통시킨 혐의로 판매책 5명이
구속됐는데, 구매자들은 가정주부나 회사원 등 서민들이었습니다. 이상환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광양의 한 모텔에 경찰들이 들이닥칩니다.
침대에 앉아 있던 남성에게 수갑이 채워지고,
편지봉투 안에 있던 주사기와 영수증 종이에서 서른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필로폰이 발견됩니다.
순천경찰은 60살 박 모 씨 등 올해 들어 판매책 5명을 필로폰을 투약하거나 유통시킨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 싱크 : 이 모 씨 / 마약 판매책
- "순천에서 인천까지 왔더라고요. 그것(필로폰)을 하려고. 그래서 그냥 무상으로 한 번 줬습니다. 그게 잘못된 것입니다."
이들이 소지하거나 전남 중소 도시로 유통시킨 천 5백만 원 상당의 필로폰은 2천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입니다.
주사기 한 대 분량인 0.8g의 2~3년 전 가격은 70만 원, 하지만 최근 30만 원까지 떨어지면서 회사원은 물론 주부들까지 마약의 유혹에 빠져들고 있습니다.
초기 거래에 낮은 단가로 마약을 공급하다 중독되면 점점 가격을 올려 차익을 챙기는 수법입니다.
▶ 인터뷰 : 김웅섭 / 순천경찰서 마약팀장
- "가정주부나 노동자들에게 싼 가격으로 판매하기도 하고 중독자나 돈이 있는 사업가들에게는 비싸게 팔아 차익을 챙기는 수법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마약 조직들이 중소 상인들에게 접근하고 있다며 서민을 상대로 한 마약 판매책 검거에 수사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kbc이상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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