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편의시설 있으나 마나

    작성 : 2016-04-20 20:50:50

    【 앵커멘트 】오늘(20일)은 장애인의 날입니다. 그동안 장애인들을 위한 교통편의시설이나 보행환경이 나아졌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곳곳에서 장애인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정의진 기자가 직접 장애인들과 현장을 둘러봤습니다.

    【 기자 】(이펙트-휠체어 부딪히는 소리)

    ▶ 인터뷰 : 하경필 / 지체장애 2급
    - "갈 수가 없죠, 여기선. 이제 이런 난감한 상황이 생깁니다."

    인도 위를 점령한 불법 주차차량과 노점상 때문에 아슬아슬 곡예 보행을 하고, 울퉁불퉁한 길을 겨우 지났다싶었는데 10cm는 돼보이는 보도턱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하경필 / 지체장애 2급
    - "인도가 있지만 그 인도는 휠체어 장애인들에게는 없는 거나 똑같기 때문에 저희는 차도로 다닐 수 밖에 없고 위험에 항상 노출돼있는 거죠"

    장애인을 위한 저상버스를 이용하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광주시내의 98개 노선 중 저상버스가 운행 중인 노선은 29개, 보급률은 전체의 17% 수준이라 타려면 적어도 1시간은 기다려야합니다.

    고장이 났거나 정상적으로 작동해도 사용할 수 없는 음향신호기도 적지 않습니다.

    ▶ 스탠딩 : 정의진
    - "음향신호기는 신호교차로에서 시각장애인에게 음성으로 보행신호를 알려주는 장치인데요. 보시는 것처럼 이렇게 도저히 찾을 수 없는 위치에 설치돼 있어 사실상 무용지물입니다"

    ▶ 인터뷰 : 전상준 / 시각장애 1급
    - "점자블럭 끝에 (음향신호기가)있어야 하는데 점자블럭도 없고 이게 어디에 있는지 알 수가 없잖아요. 지금은 오른쪽에 있지만 가끔은 뒤에 있는 경우도 있고"

    정부가 교통약자의 이동편의 환경 개선에 나선지도 10년째지만 아직 갈 길은 멀어보입니다. kbc 정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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