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치매를 앓고 있는 노인의 기초연금을 가로챈
요양병원 원장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보호자가 없어 쉽게 빼돌릴 수 있다는 점을
노렸는데 그 금액만 1억원에 달합니다
보도에 박성호 기잡니다.
【 기자 】담양의 한 요양원입니다.
89살 유 모 할머니는 이곳에 입원한 이후 자신에게 지급된 기초연금 6백 80만 원을 받은 적이 없습니다.
지난 2012년부터 지내온 61살 손 모 씨도 기초생활보장급여 등 2천 4백만 원을 구경조차 못했습니다.
요양원 원장인 58살 최 모 씨가 직접 연금 통장 등을 관리해왔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최 모 씨 / 요영원장
- "(입원 노인들이)국가에서 받는 생활비가 있거든요 양로시설에서는 그것을 전체적으로 우리가 가지고 생활비로 쓴다는 계약을 하고 들어오세요 그래서 그것을 받고 생활을 했지 않겠습니까"
이런 식으로 지난 2009년부터 7년간 최 씨가 입원 노인 6명으로부터 빼돌린 금액은 9천 5백만 원에 달합니다.
최 씨의 범행은 피해자 중 한 명의 손자가 요양원에 기초연금 지급여부 등을 문의하면서 들통났습니다.
▶ 인터뷰 : 송기주 / 광주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장
- "보호자가 없거나 치매를 앓고 있어서 정상적인 판단 능력이 없는 노인들만을 상대로..."
빼돌린 돈은 대부분 물품 구입이나 시설 운영비 등에 사용했습니다.
경찰은 최 씨를 사기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다른 요양원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예정입니다.
kbc 박성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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