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용역 몰아주고 기반기금도 묻지마 지원

    작성 : 2016-04-19 20:50:50

    【 앵커멘트 】
    한전이 수천억 원대의 전기검침 용역을 퇴직자들이 설립한 용역회사에 몰아줬다가 감사원에 적발됐습니다.

    사업 부지조차 확보되지 않는 지자체 사업에 '묻지 마'식으로 전력산업기반기금을 쏟아붓기도 했습니다. 백지훈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한전은 지난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발전소 주변지역 지원사업의 하나로 영광군에 테마식물원 사업비 98억 원을 지원했습니다.

    하지만, 부지 등이 제대로 확보되지 않아 40%인 39억 원만 집행됐습니다.

    앞뒤 사정을 고려치 않고 지원한 결괍니다

    ▶ 싱크 : 영광군청 관계자
    - "사업이 약간 부진했어요. 부지선정을 했는데 땅주인한테 매입을 해야하는데 그 작업이 늦어졌어요"

    이런 식으로 지원했다가 감사원에 적발된 발전기금이 2천 백억 원에 이릅니다.

    빛가람혁신도시 신사옥에는 발전을 일으킬 만한
    바람이 불지않는데도 4천8백만 원을 들여 풍력발전기를 설치했습니다.

    결국 무용지물로 방치했다가 주의를 받았습니다

    제식구 감싸기식의 일감 몰아주기도 드러났습니다.

    한전은 연평균 2천3백억 원대의 전기검침 용역을 한전 퇴직자들이 설립한 업체 등에게 몰아줬습니다.

    부적절한 징계 감경도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사회봉사 감경제도를 운영하면서 직원 8명에게 포상감경을 실시한데 이어 사회봉사를 했다는 이유로 또다시 감경해 징계처분을 이중으로 줄여줬습니다.

    또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직원 8명을 사회봉사 실적을 근거로 징계를 줄여주기도 했습니다.

    퇴임을 앞둔 3급 이상 고위직을 정원 외 인력으로 관리해 279억 원의 인건비를 지급하면서 그만큼의 신규채용을 못했습니다.
    kbc 백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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