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고흥의 김 가공공장들이 김을 씻고 난 물을 정화작업 없이 그대로 하천에 내보내면서 오염이 심각하다는 보도, 어제(6일) 해드렸는데요.
그런데 고흥군이 이런 사실을 알고 있으면서도 묵인해왔고, 오염을 줄이기 위해 설치한 펌프장은 고장나서, 3년째 가동을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박승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김을 세척하고 버린 물이 정화없이 하천을 통해 그대로 바다로 흘러들어갑니다.
▶ 싱크 : 김 가공공장 관계자
- "김 가공공장 어디를 가나 이런 형태입니다. 다만 이곳은 밀집돼 있기 때문에 (많이) 나오는 것 뿐 입니다. "
하지만 고흥군은 이런 사실을 알고도 수년째
방치했해 왔습니다.
주민들이 민원을 지속적으로 제기했지만
고발은 커녕 단속 한 번 없었습니다.
▶ 싱크 : 고흥군 관계자
- "어제 오늘 일이 아니고 오래 전부터 수 차례 단속을 했던 거고 행정지도를 하고 그런데 도저히 안 된 거죠."
1억 8천만 원을 들여 설치한 펌프장은 고장으로 3년째 가동을 멈춰 무용지물이 됐습니다.
▶ 인터뷰 : 한해광 / 서남해안환경센터장
- "고흥군은 전국에서 김 생산량이 가장 많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고흥군은 고흥군에 맞는 해양환경 시스템을 구축하고 거기에 걸맞게 업자들도 비록 영세하지만( 맞춰나가야 합니다.)"
뒤늦게 30억 원을 들여 김 세척수 정화시설을 만들겠다고 밝혔지만, 재정이 빈약한 고흥군이 한 마을에 그 많은 돈을 쓸 여력이 있는지는 의문입니다. kbc 박승현입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