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광주, 전남 지역 대학들이 학생들의 취업률에 지나치게 집착하면서 부작용들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출석 일수도 채우지 못한 직장인 학생에게 학점을 퍼주는가 하면 이른바 '취직계'를 낸 학생들이 등록금만 내고 졸업장을 받아가고 있습니다. 김재현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한 국립대학에서 교수로 정년 퇴직한 박 모 씨는 최근 함께 근무했던 동료 교수들을 고발했습니다.
출석 일수가 턱없이 부족한 직장인 학생을 졸업시키기 위해 학칙을 어기고 학점을 줬다는 이유에섭니다.
▶ 싱크 : 박 모 前 교수
- "3/4 출석수강을 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중간고사와 학기말 고사에만 응시하고 수업시간에 안 나온 겁니다."
박 전 교수는 대학이 정상적인 학점 이수가 불가능한 직장인의 편입까지 받아들이고 있는 것은 취업률을 높이기 위해서라고 말합니다.
▶ 싱크 : 박 모 前 교수
- "OOO교수가 "사실은 교수님 취업률을 높이기 위해서 그랬습니다"라고 저한테 이야기를 했어요. 취업률이 높아지면 학과 평가가 좋아지고 학과가 좋으면 학교 평가가 좋아지니까요"
지역 대학들이 취업률 높이기에 집착하면서
학사관리가 비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대학에서 관행적으로 '취직계'를 낸 학생들이 등록금만 내면 졸업할 수 있도록 학점을 주고 있습니다.
▶ 싱크 : 김 모 씨 / 취직계 제출
- "이제 일을 시작하고 2학기가 돼도 제가 일을 하고 있었으니까 학교 수업은 받아본 적은 없죠. 시험도 안 봤죠"
▶ 싱크 : 정 모 씨 / 2015년 9월 졸업
- "간혹 3학년 2학기 때부터 나가는 친구들도 있었던 것 같아요. 점수는 교수님이 (학과)평균 점수로 주시거나.."
▶ 스탠딩 : 김재현
- "취업률을 높이기 위한 대학들의 지나친 집착에 진리의 상아탑은 취업 학원으로 전락하고 있습니다. kbc 김재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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