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전남의 한 축협조합장이 농협중앙회 시정명령
까지 무시하고 제멋대로 조합을 운영해 말썽을 빚고 있습니다.
직원들의 상여금도 주기 어려운 상황에서 조합장 차량을 바꾸고 연봉도 10%나 올렸습니다.
【 기자 】
전남의 한 축협 조합장 자택입니다.
5천만 원이 넘는 최신형 고급 승용차 한대가 주차돼 있습니다.
축협 경영실적이 악화돼 직원들이 상여금도 제대로 못받고 있는 상황에서 조합장이 관용차를 새로 교체한 겁니다.
▶ 싱크 : 축협 조합원
- "조합경영이 악화돼 어렵다고 하는데 조합원들로서는 용납할 수 없는 분개할 일이죠. "
연봉도 10%나 인상해 조합원들의 반발을 사고 있습니다.
▶ 스탠딩 : 박승현
- "여기에 경영성적도 1등급에서 3등급으로 떨어지면서 조합원들의 불만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더 큰 문제는 지난해 조합장 선거 전부터 지적됐던 무자격 조합원 정리가 선거 1년이 지나도록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점.
농협중앙회가 수차례 시정 명령을 내린데 이어 감사까지 실시하려 했지만 조합장과 이사회가 사실상 이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싱크 : 축협 관계자
- "가축을 키우지 않은 사람이 절반 가까이 돼서 조합을 탈퇴시키면 조합에 손실이 온다. 자기자본 비율이 떨어진다고 해서 (이사회에서 명령을 거부했습니다.)"
조합장은 결국 검찰에 고발됐고 최근 무자격자를 조합원으로 끌어들여 투표에 참여시킨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1심에서 당선무효형인 100만 원을 선고받았습니다.
또 조합장을 상대로 법원에 직무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낼 움직임도 일고 있어 반발 여론은 더욱 확산될 전망입니다.
kbc 박승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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