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프로팀에 입단시켜 주겠다며 거액의 알선료만 받아 챙긴 국내 유명 축구 에이전트사 전 직원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고등학교 졸업을 앞두고 갈 곳을 정하지 못한 축구 선수와 부모들의 절박한 심정을 이용했습니다. 이상환 기잡니다.
【 기자 】
국내 3대 축구 에이전트사 직원이었던 45살 정 모 씨는 프로축구단에 입단시켜주겠다며 학부모들에게 접근했습니다.
졸업을 앞두고 자녀의 진로를 고민하던 학부모들은 유명 에이전트사 명함과 프로축구 감독들과 친하다는 말에 감쪽 같이 속았습니다.
▶ 인터뷰 : 양요한 / 순천경찰서 지능2반장
- "향후 진로에 대해 고심하고 있는 고3 축구선수 학부모들의 절박한 심정과 범행이 탄로나더라도 쉽게 신고하지 못할 것이란 점을 악용해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정 씨는 프로팀 입단과 대학 특기생 입학 명목으로 학부모 3명에게 1억 550만 원을 받아 챙겼습니다.
받은 돈은 빚을 갚고, 친분이 있는 축구 감독들과 술을 마시는데 썼습니다.
입단을 위한 로비 정황이 드러났지만 정 씨는 함께 술을 마신 감독이 누구인지를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 싱크 : 정 씨 / 피의자
- "피해자들에게 죄송합니다. 돈을 가지고 (입단)시키려 한 것은 아니고 제 능력으로 해보려고 했는데 능력이 부족했던 것 같습니다."
피해자의 신고로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정 씨를 구속하고, 피해자들에게 정 씨를 소개해준 축구클럽 감독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 스탠딩 : 이상환
- "경찰은 프로축구계에 선수 입단 비리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kbc 이상환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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