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이혼 후 자녀를 제대로 만나지 못하는 부모가 적지 않은데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공간이 광주가정법원에 마련됐습니다.
이혼 부부간의 불필요한 갈등과 어린 자녀의 스트레스를 최소화하는 만남의 장이 되고 있습니다. 정의진 기잡니다.
【 기자 】초조하게 방 안을 서성이는 한 남성.
잠시 뒤, 문을 열고 들어온 딸을 보자마자 한달음에 달려가 품에 안습니다.
알록달록한 블록으로 함께 집도 만들고, 미끄럼틀도 탑니다.
(이펙트)
아빠는 이거 못하지만 나는 이거 탈 수 있어
응, 우리 딸 잘한다
놀이방처럼 보이지만, 광주가정법원 1층에 위치한 '면접교섭센터'입니다.
부부가 이혼한 후에도 어린 자녀와 만남을 이어갈 수 있도록 마련된 공간으로, 지난 1월 20일 개소 이후 현재까지 15쌍의 이혼 부부가 이 곳을 찾았습니다.
▶ 인터뷰 : 강정연 / 광주가정법원 판사
- "굉장히 아이들이 비양육층한테 거부감이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심리치료도 되고 이렇게 부모를 마음 놓고 만나면 자녀의 상처, 부모의 상처가 치유될 수 있는 그런 역할을 합니다"
아동복지와 심리 전문위원들은 화면을 통해 부모와 자녀들의 모습을 지켜보고, 보다 편한 만남을 가질 수 있도록 상담과 교육 프로그램도 진행합니다.
▶ 인터뷰 : 유정화 / 면접교섭위원
- "한 번의 이런 좋은 비양육자와의 상호작용이 아이를 평생 살릴 수 있는 양식이 될 수 있는 부분이거든요 그런 것들이 아이들의 눈빛이나 비양육자들의 어떤 상호작용 속에서 보일 때(뿌듯합니다)"
전국에서는 서울에 이어 두 번째로 광주에 마련된 면접교섭센터, 이혼 부부간의 불필요한 갈등과 어린 자녀의 스트레스를 최소화하는 만남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kbc 정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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