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테이프를 붙인 지폐 한 장으로 자판기에서 동전을 턴 중학생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SNS를 통해 10대들 사이에서 퍼지고 있는 방법인데, 수법이 점점 진화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경민 기잡니다.
【 기자 】
10대 소년이 테이프를 붙인 지폐를 자판기 조심스럽게 넣습니다.
지폐가 들어가자 반환 레버를 돌려 동전을 꺼냅니다.
어제 새벽 광주 월곡동의 한 거리에서 15살 김 군 등 중학생 세 명이 자판기에서 동전을 훔치다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 스탠딩 : 이경민
- "김 군은 지폐에 테이프를 붙여 자판기에 넣고 잔액을 동전으로 돌려받은 뒤, 넣었던 지폐는 테이프를 잡아당겨 다시 빼내는 수법을 사용했습니다"
김 군 등은 지폐를 다시 빼내기 쉬운 오래된 자판기를 범죄 대상으로 삼았습니다.
▶ 싱크 : 자판기 주인
- "진즉부터 (자판기털이) 한다는 건 알았는데 우리가 어떻게 하는 방법을 몰라서 그냥 방치해 놓고 있는 거에요"
지난해 11월에는 준비한 도구로 자판기를 부수고 동전을 훔친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고, 9월에는 만능열쇠로 자판기를 턴 30대 남성이 잡히는 등 자판기 절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자판기 동전 터는 방법이 인터넷을 통해 퍼지면서 10대들까지 범행에 가담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정승두 / 광산경찰서 여성청소년계 수사관
- "애들이 그냥 이게 큰 범행은 아니다. 이정도로 인식해서 그냥 호기심에 넣는 경우도 있을 수도 있고.."
경찰은 자판기 털이에 가담한 10대 3명을 특수절도미수 혐의로 입건할 방침입니다.
kbc 이경민입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