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단기간에 고수익을 올릴 수 있다며 투자자들에게 수백억 원을 받아 가로챈 유사수신 업체가
또다시 적발됐습니다.
처음 몇 개월 동안 나오는 배당금에
피해자들은 가족과 친척까지 끌어들여 목돈을
투자했지만 말 그대로 사기였습니다
360%라는 고수익을 보장해 준다는 말을 믿고
투자한 피해자만 5백여 명에 이릅니다.
이상환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클럽 1024'라는 유령 투자회사의 광양지부 사무실입니다.
지난해 10월까지만 해도 황금알을 낳는다는 소문에 사람들로 북적였지만 경찰 수사가 시작되면서 현재는 홍보물만 덩그러니 남았습니다.
▶ 싱크 : 건물 주인
- "아파트부터 차, 귀금속까지 다 하더만. 몇 가지를 하니까 아줌마들이 돈뿐만 아니라 그런 것도 사용하기 위해서 오고..."
구속된 이곳 지부장 65살 이 모 씨는 외환선물거래에 천만 원을 투자하면 백만 원을 36개월 동안 매달 주겠다며 사람들을 끌어 모았습니다.
360%의 고수익과 몇 달 동안 들어온 배당금에 피해자들은 대출을 받고, 가족과 친적까지 끌어들여 목돈을 쏟아부었습니다.
이 씨는 아파트 분양과 장외주식, 쇼핑몰 투자 등 또다른 사기 행각을 이어가 백여 명에게 58억 원을 받아 챙겼습니다.
하지만 선물투자는 아예 없었고, 매달 받던 배당금도 어느 순간 뚝 끊겼습니다.
▶ 싱크 : 피해자
- "아무리 생각해봐도 이해가 안되는 행동들이고 방법인데 하루도 안 틀리고 그대로 다 지급이 됐거든요. 믿을 수 밖에 없었죠. 진짜 멍청한 말씀인데..."
광양과 여수에서 확인된 피해액만 68억 원으로 전국적으로 5백여 명이 2백억 원대 피해를 본 것으로 추산됩니다.
전국 21개 지부의 거래 자료를 분석하고 있는 경찰은 도주한 총책 54살 정 모 씨를 지명수배하고, 지역 지부장들을 뒤쫓고 있습니다.
kbc 이상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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