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봄의 길목에 접어든 요즘 섬진강에서는 알을
낳기 위해 물가를 찾는 두꺼비들이 차에 치여 떼죽음을 당하고 있습니다.
생태통로 등의 대책이 마련되고 있지만 보다
근본적인 해결책이 필요하단 목소리가
높습니다. 이상환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겨울잠에서 깬 두꺼비가 산에서 내려와 느릿느릿 도로 위를 기어갑니다.
짝짓기와 산란을 위해 도로 건너 강가로 이동하는 겁니다.
물가에 도착한 두꺼비도 있지만 차에 치여 죽는 두꺼비도 부지기숩니다.
▶ 싱크 : 인근 주민
- "차에 치여 죽으면 안 좋지. 그것도 생명인데..그런 것 보면 아찔하지."
두꺼비 로드킬은 산란철인 2월 중순부터 새끼 두꺼비가 다시 산으로 이동하는 5월 말까지 계속됩니다.
'로드킬을 주의하라'는 현수막까지 내걸었지만 아랑곳 않고 내달리는 차량에 이곳에서만 많게는 하루 70여 마리가 죽고 있습니다.
환경부와 광양시가 올해 안에 이 도로에 두꺼비 생태통로를 만들 계획이지만 보다 근본적인 해결책이 필요하단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수완 / 광양만녹색연합 사무국장
- "차량 통제를 한다든지, 우회할 수 있도록 안내를 한다든지 이런 협조가 되거나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그런 것들에 참여해준다면 충분히 섬진강 두꺼비를 지켜나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생명이 움트는 봄의 길목에서 섬진강 두꺼비들은 오늘도 죽음을 각오하고 도로를 건너고 있습니다. kbc 이상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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