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와 같은 노인성 질병의 증가는 특히
독거 노인 비율이 높은 농촌 지역에서 더 큰 문제가 되고 있는데요.
독거노인들이 마을회관 등에 모여 서로 도우며 함께 사는 공동거주제가 주목 받고 있습니다.
독거노인들이 함께 모여사는 농촌마을을
김재현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점심시간이 되자 마을회관에 모인 주민들의 손길이 바빠집니다.
밥상을 차리고 반찬을 만들고 다같이 둘러앉아 먹는 점심 식탁은 웃음이 끊이지 않습니다.
스탠드업-김재현
"이 곳 마을은 60가구가 넘는 전체 가구 가운데 50세대가 넘는 독거노인들이 이렇게 마을회관에 모여 사시사철을 함께 생활하고 있습니다."
70대 초반부터 80대 후반까지 한 마을에서 수십년 동안 같이 살아온 이들은 서로 의지하며 지냅니다.
인터뷰-최영순 / 전북 김제시 서도마을
"같이 모여서 먹고 자고 하니까 좋고 특히 한밤중에 몸이 아프거나 그러면 겁이 덜컥 나는데 같이 지내니까 그런 걱정 없어서 좋습니다."
가끔씩 병원 진료를 받거나 장을 보기 위해 거동이 불편한 이웃을 도와 시내 나들이를 함께 하기도 합니다.
인터뷰-이묘득 / 전북 김제시 서도마을
"같이 장을 보러 나오기도 하고요. 목욕탕도 같이 가고, 맛있는 것도 사먹고 병원에도 같이 다니고.."
전라북도는 지난 2006년 부터 독거노인 공동거주제를 시작해 현재는 도내 6백여개 마을에서 시행되고 있습니다.
주민들이 공동생활을 하는 마을회관의 전기세와 난방비, 식비 지원은 물론 한 달에 한 번 보건소에서 찾아와 주민들의 건강상태를 직접 확인하기도 합니다.
독거노인 비율이 크게 늘고 있는 상황에서 농촌 지역 고령화와 인구감소가 가장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전남 지역에서도 독거노인 공동거주제의 정착이 시급합니다.
kbc 김재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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