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값 부담때문에 화목보일러
사용이 늘면서 땔감을 구하기 위한
무단 벌목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화력이 좋다는 이유로
굵직한 참나무들이 마구잡이로
잘려 나가고 있습니다.
이동근 기자의 보돕니다.
영암의 한 마을 야산입니다.
등산로를 따라 10여분을 올라가보니
길 한편이 텅 비어 있습니다.
10여 그루의 나무가
밑둥만 남은 채 잘려나간 겁니다.
대부분 지름 20cm 이상의 참나무들로
한눈에 봐도 톱자국이 선명합니다.
이렇게 벌목된 나무들은
화목보일러의 땔감으로 사용됩니다.
최근 기름값 부담으로
화목보일러 이용이 늘면서
무단 벌목이 극성을 부리고 있습니다.
인터뷰-김보윤/영암 장동마을 이장
"
인근의 또다른 야산도
무단 벌목에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밑둥이 큰 나무는 운반이
쉽게 아예 허리를 잘라 냈습니다.
스탠드업-이동근
"무단벌목 대상은 수십년이 넘는
고목들이 대부분입니다. 나무의 크기가
커서 차량으로 운반해야 하기 때문에
이처럼 임도 주변의 훼손이 심각합니다"
생태 가치가 높은 수종이나
수십년된 고목의 구분없이
일단 큰 나무다 싶으면 어김없이
벌목의 표적이 되고 있습니다.
뒤늦게 지자체가 경고표지판을
설치하고 일부 탐방로는 출입 통제에
나서고 있지만, 밤 시간대를 노린
얌체짓에는 속수무책입니다.
인터뷰-이명선/영암군 산림보호팀장
"
해마다 수십억을 들여
숲을 가꾸는 사업이 이뤄지는 반면
한쪽에서는 주민들의
어긋난 양심으로 숲이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kbc 이동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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