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머리 위로 초고압선..광주·전남 스쿨존 18곳 노출

    작성 : 2020-10-21 18:56:46

    【 앵커멘트 】
    '어린이 보호구역' 스쿨존 내 초고압선이 공중으로 지나가는 학교가 광주·전남에만 18곳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초고압선은 전자파 노출과 감전 등의 사고 위험이 커서 학부모와 학생, 인근 주민들은 큰 우려를 나타내고 있는데요.

    안전한 환경을 위해 지중화 노력이 더 필요한 상황입니다.

    신민지 기자입니다.

    【 기자 】
    광주 북구의 한 초등학교.

    정문에 서자 송전탑과 초고압선이 보입니다.

    ▶ 스탠딩 : 신민지
    - "학교 바로 뒷산에 있는 송전탑입니다. 15만 4000 볼트 이상의 초고압선이 연결돼 있는데요. 어린이보호구역인 스쿨존을 가로지르고 있습니다."


    15만 4000 볼트 이상의 초고압선이 공중으로 스쿨존을 지나는 학교는 광주·전남 지역에만 모두 18곳.

    이 중 11곳이 초등학교입니다.

    어린 학생들이 학교 근처에서 뛰어놀다 전자파에 노출되거나 감전 사고 등의 위험을 겪지 않을까 학부모들의 걱정은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 인터뷰 : 김향미 / 초등학생 학부모


    - "전기라는 게 한순간 감전이 되거나 어떻게 될지 모르니까 말을 하긴 하는데, 아이들끼리 있을 때 근처에 가서 놀거나 이럴 수가 있어서, 항상 걱정이 되고 염려는 돼요."

    광주전남지역은 전국에서 전봇대가 두 번째로 많은 지역으로 송전선로를 땅에 묻는 지중화 비율은 매우 낮습니다.

    지중화율이 거의 90%에 달하는 서울과 비교해, 광주는 그 절반도 안 되는 42.9%, 전남은 지중화율이 5.5%에 불과합니다.

    ▶ 인터뷰 : 이탄희 /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 "법적으로는 지자체가 1차적인 책임이 있지만 교육청도 아이들을 보호할 1차적 책임이 있기 때문에 교육청과 지자체가 관련 협의체를 구성하고 학부모와 학생들에게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는 게 급선무입니다."

    지중화 건설에는 한전과 지자체가 각각 절반씩 비용을 부담합니다.

    상대적으로 재정이 어려운 광주·전남의 지중화율은 낮을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kbc 신민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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