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1] 4년 동안 세 차례 붕괴 참사...지역사회 침체 분위기

    작성 : 2025-12-30 21:03:34

    【 앵커멘트 】
    광주에서 지난 4년 사이 세 차례나 대형 붕괴 참사가 발생하면서 지역 사회에는 충격이 사라지지 않고 있습니다.

    반복되는 참사 속에 작업자는 물론, 유가족과 시민들까지 침체된 분위기를 보입니다.

    양휴창 기자입니다.

    【 기자 】
    산업 재해가 일어나면 사고 현장을 직접 보고 겪어낸 동료에게도 피해가 이어집니다.

    건설 현장에서 두 차례 산업 재해를 목격한 김경민 씨는 광주대표도서관 사고를 접하고 남 일 같지 않은 공포를 느낍니다.

    ▶ 인터뷰 : 김경민 / 건설 현장 소장
    - "산재를 보면 사람이 멍한 상태입니다. 다친 분들은 다시 건설 현장에 안 돌아옵니다. 트라우마인 것 같아요. 아 내가 오늘도 출근해서 무슨 일이 없나 항상 불안불안."

    이 같은 불안은 이미 참사를 겪었던 유가족들에게도 또다시 고통으로 돌아옵니다.

    지난 화정동 아이파크 붕괴 사고로 가족을 잃은 안정호 씨는 이번 사고 소식을 접하고 비극을 막지 못했다는 자책감에 빠졌습니다.

    ▶ 인터뷰 : 안정호 / 화정동 아이파크 참사 유가족 대표
    - "육감으로 좀 불안했어요. 지하철 공사나 이런 부분도 뉴스에도 오르락 내리락하면서 광주의 안전이 걱정스럽다 싶어서...이제 사고가 나다 보니 일단은 죄책감부터 들었죠."

    광주에서는 지난 4년 동안만 세 차례의 대형 붕괴 참사가 발생했습니다.

    2021년 학동 철거 건물 붕괴로 9명이, 다음 해에는 화정동 아이파크 사고로 6명이, 그리고 이번 광주대표도서관 붕괴 사고로 4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계속되는 참사에 시민들 사이에서도 충격과 무기력이 확산합니다.

    ▶ 인터뷰 : 지명준 / 금호동
    - "사고가 그만 일어났으면 하는...체념, 체념이라고 해야 될까요? 왜? 도통 이해를 하지 못하는 반응..."

    ▶ 인터뷰 : 정은서 / 풍암동
    - "이런 사고가 이어지고 있다 보니까 많이 시민들 분위기도 무거워지고...사고를 보면 마음이 아프고"

    되풀이되는 붕괴 사고에 광주 시민사회 전체가 씻기 어려운 상처에 빠져있습니다.

    KBC 양휴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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