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지사 경쟁 과열 조짐'...주철현 의원 보좌관, 신정훈 의원 현수막 훼손 지시 '논란'

    작성 : 2025-12-30 17:24:32
    ▲ 훼손된 더불어민주당 신정훈 의원 현수막 [더불어민주당 신정훈 의원 페이스북]

    더불어민주당 신정훈 의원의 현수막 20여 개를 훼손한 혐의로 입건된 40대 남성이 같은 당 주철현 의원 보좌관의 지시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30일 경찰 등에 따르면 전남 여수경찰서는 최근 특수재물손괴 혐의로 40대 남성 A씨를 붙잡았습니다.

    A씨는 지난 27일 여수시 일대를 돌며 새해 문구가 적힌 신 의원의 현수막 20여 개를 훼손한 혐의입니다.

    이 남성은 당시 경찰 조사에서 주 의원을 지지해 이같이 범행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확인 결과 A씨는 주 의원의 지역 사무실 보좌관으로부터 10만 원 상당을 받고 이같은 일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더불어민주당 신정훈 행정안전위원장(전남 나주시화순군)과 더불어민주당 주철현 의원(전남 여수시갑)

    신 의원과 주 의원은 내년 지방선거에서 전남도지사 자리를 두고 경쟁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 주 의원 측은 해당 보좌관을 면직하고, 경찰에 자수하도록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더구나 이 보좌관은 지난 2022년에도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수시에 '국민의힘 윤석열 선거운동! A 전 시의원은 누굴까?'라는 내용의 현수막을 내걸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벌금형을 선고받은 바 있습니다.

    당시 재판부는 "특정 후보자가 당선되지 못하게 할 목적으로 후보자직계존속에 대한 허위 내용이 담긴 현수막 3개를 일반 공중의 통행이 빈번한 도로에 설치한 것은 범행 동기와 경위, 수법 등에 비춰 죄질이 나쁘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습니다.

    ▲ 더불어민주당 신정훈 의원이 자신의 SNS에 올린 글 [더불어민주당 신정훈 의원 페이스북]

    이번 현수막 훼손 사건과 관련해 신 의원은 자신의 SNS에 "유독 신정훈의 현수막만 집중적으로 훼손되고 철거됐다는 점은 정치적 의도와 배후를 강하게 의심하게 한다"며 "민주주의를 훼손하는 어떤 시도도 결코 용납될 수 없다"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주 의원은 신 의원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사과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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