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신정훈 의원의 현수막 20여 개를 훼손한 혐의로 입건된 40대 남성이 같은 당 주철현 의원 보좌관의 지시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30일 경찰 등에 따르면 전남 여수경찰서는 최근 특수재물손괴 혐의로 40대 남성 A씨를 붙잡았습니다.
A씨는 지난 27일 여수시 일대를 돌며 새해 문구가 적힌 신 의원의 현수막 20여 개를 훼손한 혐의입니다.
이 남성은 당시 경찰 조사에서 주 의원을 지지해 이같이 범행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확인 결과 A씨는 주 의원의 지역 사무실 보좌관으로부터 10만 원 상당을 받고 이같은 일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신 의원과 주 의원은 내년 지방선거에서 전남도지사 자리를 두고 경쟁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 주 의원 측은 해당 보좌관을 면직하고, 경찰에 자수하도록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더구나 이 보좌관은 지난 2022년에도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수시에 '국민의힘 윤석열 선거운동! A 전 시의원은 누굴까?'라는 내용의 현수막을 내걸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벌금형을 선고받은 바 있습니다.
당시 재판부는 "특정 후보자가 당선되지 못하게 할 목적으로 후보자직계존속에 대한 허위 내용이 담긴 현수막 3개를 일반 공중의 통행이 빈번한 도로에 설치한 것은 범행 동기와 경위, 수법 등에 비춰 죄질이 나쁘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습니다.

이번 현수막 훼손 사건과 관련해 신 의원은 자신의 SNS에 "유독 신정훈의 현수막만 집중적으로 훼손되고 철거됐다는 점은 정치적 의도와 배후를 강하게 의심하게 한다"며 "민주주의를 훼손하는 어떤 시도도 결코 용납될 수 없다"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주 의원은 신 의원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사과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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