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끝난 고3 학생들의 '스무살 준비 프로젝트'

【 앵커멘트 】
수능 이후 고3 학생들은 학교에 출석은 하지만, 사실상 수업이 이뤄지지 않다 보니 시간을 허비하는 경우가 대다수인데요.

성인이 되기 전 알아둬야 할 소양을 배울 수 있는 다양한 강좌들이 학생들의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정경원 기자입니다.

【 기자 】
퍼스널 컬러에 대해 들어보긴 했지만, 입시 탓에 자신의 퍼스널 컬러 찾는 일은 뒷전으로 미뤄뒀던 학생들.

이제는 직접 얼굴에 색색의 천을 대보며, 자신에게 맞는 톤을 찾아갑니다.

대학 진학과 사회 진출을 앞두고, 긍정적인 이미지를 연출할 수 있는 이미지 메이킹 강좌에 학생들이 큰 관심을 보였습니다.

▶ 인터뷰 : 정도영 / 광주제일고 3학년
- "사회에 나가게 된다면 옷이나 이런 걸 통해서 저를 표현해야 하는 순간이 많이 오게 될 텐데 이렇게 퍼스널 컬러를 알게 됨으로써 좀 더 나를 표현할 수 있는 거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광주시교육청 학생교육문화회관이 이미지 메이킹 등 3가지 주제로 고3 학생들을 위한 '스무살 준비 프로젝트'를 운영했습니다.

최근 활용도가 높아진 AI 강좌에선, 생성형 AI를 이용해 직접 이미지를 만들어보고, 그 한계를 배우며 비판적 사고의 중요성을 다시금 새겼습니다.

벌써 아르바이트를 시작했거나 곧 시작하려고 하는 학생들은 경제 강좌에 몰렸습니다.

근로계약서 작성법과 근로계약 시 유의사항은 물론, 다양한 금융상품과 투자에 대한 기초 상식 등 실생활에 꼭 필요한 내용들을 두 시간에 걸쳐 배웠습니다.

▶ 인터뷰 : 김대현 / 광주제일고 3학년
- "평소 공부만 하고 있어서 알지 못했던 경제 관련 지식들을 금융 상품의 특징이나 저희가 곧 하게 될 알바에 대한 실질적인 부분을 많이 알려주셔서 그 부분에 대해서 상당히 도움이 됐던 것 같아요."

수능 이후 자칫 허송세월 할 수 있는 시간, 고3 학생들은 보다 나은 성인이 되기 위한 준비를 하는 시간으로 채워갔습니다.

KBC 정경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