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적'종량제봉투에 골병 드는 환경미화원...무게 제한 '무색'

    작성 : 2025-11-30 20:52:05 수정 : 2025-11-30 20:53:13

    【 앵커멘트 】
    새벽 거리, 환경미화원들은 기준치를 훌쩍 넘긴 종량제봉투와의 씨름을 매일 반복하고 있습니다.

    환경부가 미화원들의 부상 위험을 줄이기 위해 봉투 무게 기준을 마련했지만, 현장에서는 여전히 지켜지지 않아 미화원들의 건강이 위협받고 있습니다.

    양휴창 기자입니다.

    【 기자 】
    새벽 시간, 환경미화원이 분주히 움직이며 쓰레기봉투를 청소차에 실어 나릅니다.

    대부분 터질 듯 팽팽히 부풀어 있고, 상단에 또 다른 비닐봉투를 덧씌워 테이프로 칭칭 감아 고정해 놓은 '과적 봉투'도 흔히 보입니다.

    환경부는 미화원들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종량제봉투 50리터는 13kg, 75리터는 19kg 이하로 담도록 무게 기준을 제한하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양휴창
    - "쓰레기를 꾹꾹 눌러담은 종량제봉투입니다. 겉보기에는 크게 무거워보이지 않지만...실제 무게를 재보니 25kg에 가깝습니다."

    광주 서구에서 8명의 미화원들이 과적 봉투가 섞인 쓰레기를 하루에 10톤 가까이 수거하다 보니 안 아픈 곳이 없을 정도입니다.

    ▶ 인터뷰 : 윤해백 / 환경미화원
    - "엘보(팔꿈치)도 아프고 허리도 아픈 상황이고요. 그래서 병가도 최근에 두 번 정도 썼고요."

    환경미화원 산재 발생 현황을 보면 전국에서 2020년 이후 지난해까지 꾸준히 늘었고, 광주도 5년 사이 약 1.5배 증가했습니다.

    이처럼 부상 위험이 커지면서 서울시의 경우 지난해부터 각 자치구에 75리터 종량제봉투 생산 중단을 검토해달라고 요청해, 9개 구가 실제로 중단하기도 했습니다.

    ▶ 싱크 : 정찬호/광주노동권익센터장
    - "75L를 없애버리고 50L 이하짜리만 공급하는 것도 한 방편이...규정을 어긴 사례들이 적게 나온 아파트를 중심으로 포상을 유도해서 고려해 보는 것이 좋지 않을까"

    광주시는 5개 구에 공문 보낼 예정이며, 모든 구가 동시에 진행 가능한지 등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C 양휴창입니다.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

    많이 본 기사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