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착공을 불과 한 달여 앞둔 광주 챔피언스시티에서 포스코이앤씨가 시공 포기 의사를 밝혔는데요.
최근 광주에서 미분양 아파트가 누적되는 등 깊어진 부동산 시장 침체가 배경이라는 분석입니다.
임경섭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포스코이앤씨가 광주 도심 최대 민간개발로 꼽히는 챔피언스시티 공동 시공사에서 발을 뺐습니다.
도급 조건을 협상하는 과정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는 이유입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광주 부동산 시장 침체가 깊어지면서 사업성에 의문을 품은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옵니다.
▶ 싱크 : 업계 관계자(음성변조)
- "땅값이나 건설 공사비 생각하면 거기 분양가도 평당 공사비가 꽤 높을 거라고 저는 예상이 되거든요. 광주가 민간 공원 미분양 물량도 많고 그래가지고 좀 약간 처진 분위기잖아요."
지난 7월 광주 미분양 아파트는 1,357가구로, 2년 사이 2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이 중 악성 미분양으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도 76% 늘어난 419가구로 집계됐습니다.
올해 상반기로 좁혀봐도 광주지역 청약 미달률은 76%로, 여건은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습니다.
그런데, 추석 이후 챔피언스시티 3,216가구 분양이 시작되고, 연내 착공 계획을 밝힌 학동 4구역에서도 2,200여 가구를 분양하면 공급은 크게 늘어날 전망입니다.
▶ 인터뷰 : 백종한 /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전임교수
- "고분양가 아파트들이 미분양 상태가 지속되고 있고, (광주 시민들이) 미분양 아파트에 대해서 지켜보고 있는 상황, 관망하는 그런 상태입니다."
LH는 내년까지 비수도권 미분양 아파트 8천 가구를 매입한다는 계획이지만, 부동산 시장이 호응할 수 있을지 예상은 엇갈리고 있습니다.
KBC 임경섭입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