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美구금사태, 이재명 대통령이 해결하라"

    작성 : 2025-09-07 16:27:49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미국 이민당국의 한국 기업 직원 구금 사태와 관련해 열린 외교 현안 대책회의에서 사태 해결에 이재명 대통령이 나설 것을 요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미국 이민 당국이 조지아주 현대차그룹 배터리 공장에서 한국인 300여 명을 체포한 것을 두고 "미국이 대한민국을 향해 가장 강력한 형태로 표현한 외교적 불만"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장 대표는 7일 오후 국회에서 외교 현안 긴급회의를 열고 "어디서부터 이런 외교적 문제가 발생했는지 이재명 대통령은 분명한 설명을 해야 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장 대표는 "한미정상회담에서 우리가 알지 못하는 어떤 일이 있었기에 이런 일이 발생한 건지, 중국이나 북한과의 관계에 의한 것은 아닌지, 우리가 미군 기지에 대해 갑작스러운 압수수색을 벌인 데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강한 유감 표시가 이번 사태와 전혀 관련 없는 것인지 이 대통령이 직접 답해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

    그는 "우리가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은 이 문제가 법적인 문제라해도 기본적으로 외교 문제라는 것"이라며 "왜 지금 굳이 이런 방식으로 했는지에 대해 근본적인 의문을 제기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또 "왜 대통령이 나서야 할 장면마다 대통령은 보이지 않는 건가. 이 문제는 이 대통령이 직접 트럼프 대통령과 해결할 문제"라며 "여야가 내일이라도 필요하다면 국회의원을 미국에 보내야 할 것이다. 여당이 하지 않는다면 국민의힘이라도 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장 대표는 이날 회의에 앞서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들로부터 비공개로 상황 보고를 받았습니다.

    장 대표는 현 사태와 관련해 8일 예정된 이 대통령과의 회동에서 문제를 제기할 것이냐는 질문에 "이 문제를 포함해 여러 상황, 국정 난맥상에 대해 대통령께 말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지금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건 미국과의 관계를 어떻게 끌고 갈 건지, 자국민 안전을 어떻게 담보하느냐는 것"이라며 국회 차원에서 국민 안전 보장과 안전 귀환을 촉구하는 대미 서한을 발송할 것을 제안했습니다.

    미 이민 당국은 4일(현지시간) 조지아주 서배나의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의 합작 배터리 공장(HL-GA 배터리회사) 건설 현장에서 대대적인 불법체류자 단속을 벌여 한국인 300여 명을 포함해 475명을 체포·구금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전날 이 사건의 신속한 해결을 위해 외교 당국에 총력 대응을 지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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