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이 뚫렸다..피할 곳이 없다

    작성 : 2025-07-18 08:17:03 수정 : 2025-07-18 08:31:13

    【 앵커멘트 】
    광주에는 어제(17일) 하루 40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며 도로는 잠기고 상가는 침수되는 등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피해를 줄이기 위해 애를 써보지만 밀려 들어오는 흙탕물을 막을 방법은 없었습니다.

    김미나 기자가 폭우 피해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 기자 】
    하늘을 뚫고 쏟아진 폭우에 전남대 인근 하천이 범람하면서 차도와 인도의 경계는 사라졌습니다.

    범람한 하천의 흙탕물이 도로변 상가로 밀려들면서 처음엔 발목까지 차오르던 흙탕물이 점점 불어나기 시작합니다.

    상가 안에는 이미 한바탕 물난리가 지나간 듯 보입니다.

    상가 주인이 흙탕물을 퍼내며 수습하고 있던 찰나, 갑자기 거센 빗물이 출입문을 밀고 들이닥칩니다.

    출입문이 밀리며 흙탕물이 가게 안으로 들이치자, 냉장고는 넘어지고 내부 집기들은 그대로 쓸려 나갔습니다.

    ▶ 인터뷰 : 노병두 / 상가 주인
    - "집에 문을 닫고 물을 막는데도 불구하고 강화문이 물살에 문이 자동으로 열리면서 냉장고와 집기류가 다 넘어졌습니다."

    하수구에서는 빗물이 역류하며 솟구치고, 버스가 지나갈 때마다 물결이 파도처럼 입니다.

    흙탕물이 차를 반쯤 집어삼킨 도로엔, 버려진 차량만 덩그러니 남았습니다.

    하교한 학생들이 허리까지 차오른 물을 헤치며 집으로 향하지만, 갈 길은 막막해 보입니다.

    ▶ 스탠딩 : 김미나
    - "저는 지금 용봉동의 한 도로 앞에 나와 있는데요. 이곳은 제 허리까지 물이 차 있고, 차들은 지금 반 이상이 물에 잠겨 1시간째 움직이지 못하고 있습니다."

    광주에 하루 동안 400mm가 넘게 쏟아진 물 폭탄을 어느 누구도 피해 갈 수 없었습니다.

    KBC 김미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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