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의 한 대학병원 수술실에서 불이 나 수술을 앞두고 있던 환자와 의료진 등 40여 명이 급히 대피했습니다.
연기를 마신 직원들이 병원 치료를 받고 있고, 수술실 운영도 전면 중단됐습니다.
김미나 기자입니다.
【 기자 】
어제(14일) 아침 8시 10분쯤, 조선대병원 신관 3층 수술실에서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당시 수술실에서 수술을 앞두고 있던 환자 2명과 의료진 등 40여 명이 갑작스런 화재에 놀라 긴급 대피했습니다.
▶ 인터뷰 : 문문성 / 목격자
- "비상벨이 뭐 하는데 계속 울린다냐 그러고 그렇게만 생각하고 갔다가 다시 돌아오는데 저쪽 병동에서 이제 연기가 좀 올라오더라고요."
불은 10여 분 만에 꺼졌지만, 병원 직원 3명이 연기를 마셔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불은 수술실 내 각종 의료기기의 전원이 연결된 의료용 멀티콘센트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일부 환자 가운데는 화재 사실을 모르고 있다 연기를 마셨던 만큼, 병원 측의 안내가 부족했다며 아쉬움을 토로했습니다.
▶ 싱크 : 입원 환자(음성변조)
- "정말 그 아는 사람들만 알지. 여기 층만 알지 다른 층 아마 불 난지도 모를 거예요. 너무 안일하게 대처했던 거 같아..일단 환자부터 어떻게 하고 해야 되는데.."
병원 측은 전체 15개 수술실 운영을 중단했고, 어제(14일) 예정됐던 수술 27건과 오늘(15일) 예정된 수술 20여 건을 모두 미뤘습니다.
병원 측은 최대한 빨리 정상화 시키겠다며 안전 점검 후 재가동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KBC 김미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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