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또래 여성에게 접근해 사귀는 척 속인 뒤 100억 원 상당을 가로챈 20대에게 징역 20년이 선고됐습니다.
대구지법 형사11부는 또래 여성을 사귀는 척 속여 여성의 부모 자산 100억여 원을 가로챈 혐의로 기소된 20대 A씨에게 징역 20년을 선고했습니다.
A씨가 빼돌린 현금 일부를 보관한 혐의로 기소된 공범에게는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이 선고됐습니다.
A씨는 지난 2023년 11월부터 지난 3월까지 20대 여성 B씨에게 접근해 사귀는 척하고, 재력가인 B씨 부모가 보관 중이던 현찰과 계좌에 있던 현금 자산 100억 원어치를 빼돌린 혐의를 받습니다.
A씨는 이 중 약 70억 원을 자금 추적이 어려운 상품권으로 바꾸고 상품권 업자에게 되팔아 현금화했습니다.
일부는 공범에게 넘겼습니다.
A씨는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B씨를 알게 됐고, 사귀는 척 속이며 심리적으로 지배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검찰은 수사 과정에서 확보한 29억 상당의 현금과 상품권, 명품 시계, 가방 등의 압수물을 가압류했습니다.
재판부는 "피해액이 크고, 정상적인 사기 범행이 아니었다"며 "피해자들의 경제적 기반을 흔드는 데 그치지 않고, 인격적으로 말살하고 파탄시켰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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