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펜딩 챔피언' KIA 타이거즈의 7월 타격 성적이 매섭습니다.
야구 통계 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7일 기준 KIA의 7월 팀 타율은 0.312로 리그 1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10개 구단 중 유일한 3할대입니다.
이러한 불방망이 비결에는 오선우, 고종욱, 김호령 등 '함평 타이거즈'라 불리던 선수들의 활약이 컸습니다.
올 시즌 주전으로 자리 잡았다고 평가받는 오선우는 7월 6경기에서 타율 0.364 4타점 등을 기록했습니다.
팀 내 줄부상 속에서도 내·외야를 넘나들며 그라운드를 누볐고 전반기 종료를 앞두고도 3할 타율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늦깎이로 올 시즌을 시작한 고종욱은 7월 6경기에서 타율 0.409, 1홈런 6타점을 올렸고 결승타만 3차례를 기록했습니다.

수비력은 인정받았지만 타격에선 물음표가 따라다녔던 김호령 또한 최근 들어 방망이에 힘을 싣고 있습니다.
7월 6경기에서 타율 0.381, 2홈런 6타점 등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지난 5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는 데뷔 첫 만루홈런과 멀티홈런을 기록하며 쾌조의 컨디션을 보이고 있습니다.
호랑이 군단은 매년 7월, 반등의 계기로 삼아왔습니다.
이상할 정도로 타격감이 좋았기 때문입니다.
7년 만에 통합 우승을 이뤘던 지난해에도 7월 팀 타율은 0.313으로, 시즌 팀 타율(0.301)보다 높았습니다.
2021년, 2022년에도 각각 0.294, 0.298로 7월 타율만 높고 보면 리그 최상위였습니다.
그해 기록했던 팀 타율(2021년 0.248, 2022년 0.272)보다도 훨씬 높았습니다.
2023년에만 타율 0.277로 4위에 그쳤지만, 시즌 팀 타율(0.276)보다는 소폭 높았습니다.

KIA가 전통적으로 7월에 강한 면모를 보인 만큼 '7치올'(7월에 치고 올라간다)이 불가능은 아닙니다.
김도영, 나성범, 김선빈 등 주전 선수들의 줄부상에도 현재 KIA는 리그 4위를 지키고 있습니다.
공동 2위인 LG 트윈스와, 롯데자이언츠에 0.5경기차로 바짝 추격 중입니다.
오는 8일 리그 1위 한화 이글스와의 3연전 경기 결과에 따라 최대 2위까지도 노려볼 수 있습니다.
게다가 7월 중 부상 선수가 속속 복귀하는 점은 KIA로서는 호재입니다.
'7월의 KIA'라는 공식이 올해도 이어질 수 있을지, 팬들의 시선이 호랑이 군단에 쏠리고 있습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