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현재는 정치·외교로 해결 불가능..군사 작전 계속"

    작성 : 2025-07-04 21:36:38
    ▲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 [연합뉴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사태를 정치·외교적으로 해결하는 것을 선호하지만, 현 단계에서는 여건이 마련되지 않아 '특별군사작전'을 지속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습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3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전화 통화 내용을 언급하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통화에서 푸틴 대통령은 우리가 특별군사작전의 목표를 달성하는 데 관심이 있으며, 이를 정치·외교적으로 이루는 것을 선호한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그러나 현재로서는 그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우크라이나에서 특별군사작전을 계속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비나치화, 비무장화, 비핵화, 비동맹을 특별군사작전의 목표로 제시하며, 분쟁 해결은 러시아가 현재 점령 중인 우크라이나 영토의 현실을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습니다.

    한편, 신속한 종전을 원하는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과의 통화 후 기자들에게 "푸틴 대통령과 나눈 대화에 매우 실망했다. 그가 아직 준비가 안 돼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며 "그는 멈출 생각이 없는 듯 보였다. 정말 안타깝다"고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이에 대해 페스코프 대변인은 "당연히 우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모든 발언에 매우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푸틴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3차 협상 일정이 합의되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고 덧붙여, 대화의 문은 여전히 열려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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