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밤호박, 초여름 하우스 틈새 작물로 인기

    작성 : 2025-06-28 21:20:47 수정 : 2025-06-28 21:42:59

    【 앵커멘트 】
    초여름 한 달 남짓한 기간 동안만 맛볼 수 있는 밤호박은 오뉴월에 시설하우스에서 재배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소득 작물입니다.

    특히 공중 재배 방식의 미니 밤호박은 맛과 품질이 뛰어나 주문이 몰리고 있습니다.

    고익수 기자가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널따랗게 펼쳐진 땅끝 해남의 황토밭 군데군데에 시설하우스가 눈에 띕니다.

    겨울을 나는 작물 생산이 끝난 자리에 미니 밤호박이 조롱박처럼 공중에 주렁주렁 매달려 있습니다.

    ▶ 스탠딩 : 고익수
    - "흙에 닿지 않는 밤호박은 햇빛을 고루 받아 품질이 매우 뛰어납니다."

    땅에 닿지 않아 눌린 자국 없이 모양이 일정하고 깨끗하며, 수확도 쉬워 노동력을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 인터뷰 : 정기호 / 미니 밤호박 재배농
    - "병충해도 그렇고 나오는 작물들, 수확량도 그렇고 또 상품을 만들려다 보니까 작지 않습니까? 작고 예쁜데 바닥에 깔아지면 자기들끼리 엉키고 아니면 눌려가지고 모양이 이상하게 많이 나옵니다."

    10여 년 전부터 널리 재배되기 시작한 밤호박은 달짝지근 하면서도 밤처럼 포근포근 하다 해서 붙여진 이름으로 단맛이 강한 단호박과는 전혀 다릅니다.

    저항성 전분이 다량 함유된 밤호박은 체중조절과 비만예방에 효과가 있어 다이어트 건강간식으로 인기 만점입니다.

    ▶ 인터뷰 : 박정동 / 해남농업기술센터 소장
    - "밤호박은 칼로리가 낮고 특히 저항성 전분이라는 성분이 다량 함유되어 있어서 많이 섭취를 하더라도 칼로리라든지 당이 안 올라가기 때문에 다이어트 등에 효과가 좋은 그런 특징이 있습니다."

    또 쩌먹거나 조림, 바베큐용으로 쓰임새가 다양해 주문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습니다.

    맛과 건강을 함께 챙길 수 있는 밤호박이 초여름 마땅한 재배작목이 없는 시설 하우스 농가에 짭짤한 소득을 안겨주고 있습니다.

    KBC 고익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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