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전남 종합문예지 계간 『문학춘추』 여름호(통권 제131호)가 고 장정식 수필가 추모 특집 등 다채로운 내용으로 발간되었습니다.
특집Ⅰ〈문학과 인생 이야기〉에서는 김대현 한국문인협회 희곡분과 회장을 인터뷰했습니다.
김대현 회장은 인터뷰에서 "고등학교 문예반 벽에 걸려 있던 '다독, 다작, 다상량'이란 구호가 문학 인생의 출발점이었다"고 회고했습니다.
희곡 저작권 보호를 위해 '희곡뱅크'와 '희곡전자도서관'을 설립했던 과정, 그리고 여성국극 '아리수별곡'과 전통무예 창작극 '택견아리랑', '방자전' 등의 연출 활동까지 그의 문학 이력을 전했습니다.

또한 택견 7단을 포함한 총 20단의 무예 실력, 미국 체류 경험 등 남다른 인생 이야기를 진솔하게 들려주었습니다.
이춘배 주간이 연재하고 있는 특집Ⅱ<왜 '문향 호남'인가>는 '한국 현대문학을 이끄는 호남'이란 주제로 마무리했습니다.
이번 마지막 회 연재에서는 동학농민혁명과 광주학생운동, 4·19혁명의 기폭제가 된 금남로 시위 등 역사의 전환점마다 호남이 중심에 있었음을 확인했습니다.
또한 호남 출신으로 민중문학의 핵심 인물인 김지하, 박노해, 김준태, 황지우, 오세영 등의 시인들과 한승원, 최명희,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한강 등 소설가들의 작품 세계와 그 문학적 의미도 함께 조명했습니다.
특집Ⅲ <고 장정식 수필가 추모 코너>에서 황옥주 수필가는 "효성(고 장정식의 호)님은 늘 나를 신뢰했고, 나는 존경과 신독(愼獨)에 소홀하지 않았다"고 깊은 우정을 드러냈습니다.
이어 허소미 평론가는 "장정식 선생은 수필 본연의 고백성과 진솔함을 삶으로 실천한 분"이라고 고인을 기렸습니다.

제129회 문학춘추 신인작품상 시부문에는 김민정, 김시욱 시인이 당선의 영예를 안았습니다.
두 시인은 신선하고 독창적인 시 세계로 심사위원단의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한편, 1993년 창간한 『문학춘추』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단 한 번의 결호 없이 32년간 지령 130호를 넘기며 지역 문학의 버팀목 역할을 묵묵히 이어오고 있습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