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시설 폭행 반복 "철저히 관리·감독해야"..경찰도 수사 착수

    작성 : 2025-06-11 21:30:23

    【 앵커멘트 】
    얼마 전 KBC가 전해드린 영광의 한 장애인 시설에서 일어난 폭행 의혹에 대해 장애인 단체들이 지자체의 철저한 실태 조사를 요구했습니다.

    장애인 거주시설에서 학대 등이 매년 반복되면서 보다 촘촘한 관리·감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경찰도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조경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와 장애인부모연대 등이 영광군청 앞에 모였습니다.

    이들은 영광의 한 장애인 시설에서 벌어진 폭행과 의혹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을 영광군과 전라남도에 촉구했습니다.

    시설에 소속된 일부 교사는 지난 2월부터 석 달에 걸쳐 장애인들을 상대로 뺨과 배를 때리거나 목을 조르고 폭언을 했다는 의심을 사고 있습니다.

    ▶ 싱크 : 이정근 / 전국장애인부모연대 전남지부장
    - "폭력에 노출되지 않고, 차별받지 않고, 그런 삶을 살아야 된다는 것을 다 알면..어떤 형태로든 책임이 규명돼야 하고.."

    이같은 장애인 시설에서는 매년 피해가 꾸준히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납니다.

    최근 5년 동안 적발된 시설은 238곳으로, 한 해 평균 40곳 넘는 곳에서 피해 사례가 드러나고 있습니다.

    광주와 전남만 하더라도 매년 한두 곳 이상 적발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서미화 /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 "울산 태연재활원 학대 사건에 이어서 이번 영광 시설 학대 사건까지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장애인 학대 사건에 대한 지방자치단체와 복지부의 엄중한 조치와 관리·감독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요."

    영광군은 이 사태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재발 방지를 약속했습니다.

    ▶ 인터뷰 : 김정규 / 영광군청 사회복지과장
    -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지도·감독에 철저를 기하겠습니다. 장애인 여러분들께서도 영광군의 의지를 믿으시고.."

    해당 시설 원장과 교사는 여전히 모든 의혹을 부인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 사건에 대한 고발장을 접수 받은 경찰은 의혹의 당사자인 교사를 조만간 불러 사실관계를 조사한다는 방침입니다.

    KBC 조경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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